[무비톡톡] 밀라 요보비치, '레지던트 이블' 15년史에 마침표 찍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19 17: 05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15년 동안 여전사 앨리스 역을 맡아온 영화배우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매력을 작품에 쏟아 부으면서도, 액션 연기 인생에 방점을 찍었다. 사실 앞으로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은 앨리스’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배우로서 자리를 지켰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액션 연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 같다. 25일 개봉하는 마지막 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서도 그녀만의 액션연기가 돋보인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선보인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카 체이싱부터 맨몸 액션, 와이어, 총격 신까지 여배우가 소화하기 힘들 정도의 어렵고 과감한 액션을 선보여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19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25일 개봉에 앞서 일주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폴 앤더슨 감독의 말처럼 밀라 요보비치는 앨리스 캐릭터를 맡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했고, 대체 불가 메소드 배우로서 한층 막강해진 파워를 자랑한다.
이번 편은 앨리스가 바이러스 공격에도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멸망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48시간’을 그린다. 인류를 없애기 위해 엄브렐라 군단이 개발한 T-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고, 이로 인해 감염된 좀비들이 세상을 뒤덮는다. 앨리스는 악당과 좀비들에게서 생존자들을 구한다.
마지막 희망인 앨리스가 폐허가 된 도시를 떠돌던 중 T-바이러스를 해독할 공기 백신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브렐라의 본거지 라쿤 시티로 돌아가 모든 것을 멈출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엄브렐라의 방해 공작으로 쉽지 않다.
앨리스 역을 소화한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이 시작부터 끝까지 시선을 압도한다. 이는 시리즈의 개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전편보다 한층 발전된 액션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때문.
특히 엄브렐라 소속 악당 ‘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 한국 배우 이준기의 액션 연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밀라와의 수준급 무술 대결이 역대 시리즈 사상 손에 꼽힐 명장면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밀라 요보비치 특유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시리즈는 완결편으로서, 충성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영화를 처음 접한 초보자들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 ‘레지던트’ 시리즈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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