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공조' 현빈 "밝은 에너지 유해진, 더 편했던 윤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21 08: 20

 배우 현빈의 복귀작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는 밝은 에너지가 넘친다. 남북 형사가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공조 수사에 착수하지만, 결국 자연스럽게 우정을 쌓아가는 소통을 그린 작품. 현빈은 ‘잘생기고 싸움 실력도 출중한’ 북한 형사 림철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극중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와 공조 수사로 엮이면서 그의 집에 입성하게 된다. 감시의 명목으로 24시간 붙어 있어야 했기 때문. 이를 통해 철령은 티격태격하지만 정이 넘치는 진태의 가족에 마음이 녹아들어간다.
현빈이 유해진, 윤아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실제 가족 같은 화목함을 보며 현빈은 되레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이외에도 현빈은 유해진에 대해서 밝은 에너지를 느꼈고, 윤아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편하게 연기했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현빈과 나눈 일문일답.
-유해진과의 호흡은 어땠나.
▲되게 좋았다. 해진 선배님은 후배들이라면 당연히 함께 작업하고 싶은 선배님이 아닐까. 저 또한 그랬고 좋았다. 윤제균 감독님이 제작 영상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그런 곳에서 저도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유해진과 촬영하면서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일단 유해진 선배님은 밝은 에너지가 충만하신 분 같다. 덕분에 늘 현장에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 애드리브라고 하지 않나. 그런 것들이 문득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더라. 철저하게 촬영 전에 준비하고 오시고 그 안에서 연기와 작품에 방해 안 되게 양념으로 하신다. 그런 부분을 후배로서 배울 게 많이 있었다.
-액션 영화를 촬영하면서 큰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물론 사소한 부상은 많았지만 크게 촬영에 미칠 만큼의 부상은 없었다. 혹시나 사소한 부주의로 사고가 생길까봐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고 했다.
-가장 위험했던 장면은?
▲로프에 매달렸을 때 위험했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서 바로 액션을 시작했는데 그때도 부상이 조금 있었다. 그런 사소한 것들이 있었다. 일대일 액션을 펼칠 땐 관절별로 날아오는 걸 맞다보니까 뼈와 뼈가 부딪치는 바람에 많이 붓기도 했다.
-큰 히트작이 많은 드라마에 비해 스크린 컴백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한데.
▲‘역린’ 같은 경우는 안타까워하는 작품 중 하나다. 그건 영화가 잘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서 그때 상황 자체가 안 좋은 시국이었고 영화관 자체에 관객이 없었던 시기다. 그것 대비 잘 됐다고는 생각한다. 그때 당시 크게 잡혀있던 모든 것들이 모두 취소됐다. 보시는 분들이 판단하는 영화적인 것을 떠나서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든다.
-‘공조’는 기대가 될 법도 한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조금 다르게 오락영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공조’는 제가 찍은 작품 중에 가장 오락 영화이자 상업영화다. 그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20대 때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드라마 장르에서도 그랬다. 이제는 아닌 것에 대한 시선도 가는 것 같다. 지금 찍고 있는 ‘꾼’이라는 영화도 메시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오락 영화고 상업 영화다.
-유해진, 장영남, 윤아, 박민하와 함께 한 집 안 신은 늘 화목했을 것 같다. 그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나.
▲집 안에서 찍었던 신은 다 재밌었다. 저 역시 집신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다만 철령 입장에서 집에 들어가면 이질적인 사람이 된다. 철령이 원했던 상황이 무너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저도 가끔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이방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웠다. 웃음이 났다기보다는 슬펐다.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게 철령이가 정말 원했던 거고 철령이가 사고나 사건이 없었다면 철령도 이룰 수 있는 모습일 텐데. 그걸 못 이루게 됐지 않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되게 복잡하더라.
또한 윤아 씨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연기를 편하게 하더라. 유해진, 장영남 선배님 두 분이 잘 버텨주셨고 민하라는 친구도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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