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오바마 '비욘세' vs 트럼프 '노바디'..취임식 명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20 16: 29

오바마 가고 트럼프 온다. 미국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 가운데 2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개최돼 곧 그의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어쩐지 시작부터 시끌시끌하다.
전 대통령과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대목은 취임식 축하공연이다. 트럼프는 취임식 비용으로 총 2억 달러(2356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축하공연 분위기는 싸늘하다. 유명 가수들이 일찌감치 그의 초대를 거부했기 때문.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은 트럼프 취임식 위원회가 자신의 축하공연 계획을 알리자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존 레전드, 셀린 디옹, 안드레아 보첼리, 가스 브룩스, 데이비드 포스터, 밴드 키스, 샬럿 처치, 제니퍼 홀리데이 등 유명 아티스트들 역시 공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SNS에 "내 취임식에 소위 말하는 A급 유명인사가 아닌 국민이 오기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다. AP통신은 트럼프 취임식 축하무대는 A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공연을 펼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비교하며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비욘세,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등 초호화 톱가수들이 흥겨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통령 취임식 자체를 즐기며 주인공과 게스트, 온 국민이 행사를 만끽했다. 
심지어 2001년 조지W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톱가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키 마틴, 데스티니스 차일드, 글로리아 에스테판, 제시카 심슨 등이 주인공. 전직 대통령에 비하면 트럼프로서는 '대굴욕'인 셈이다. 
그래도 축하 사절단은 있다. 내슈빌 출신의 재즈 가수 에린 베이머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부를 예정이며 이 음악에 맞춰 트럼프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춤을 춘다고 외신은 알렸다. 이 외에 가수 샘 무어, 무용단 등이 축하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OPIC/Splash News, 트럼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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