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조' 김주혁 위한 '1박2일'의 정과 의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20 16: 31

 KBS2 예능 ‘1박2일’ 팀이 오늘(20일) 오전 배우 김주혁을 급습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주혁이 이날 녹화의 정식 게스트는 아니고, 멤버들의 미션 수행을 위해 도우미로서 깜짝 출연한 것이라는 ‘1박2일’ 측의 설명이 전해졌다.
김주혁은 어제(19일) 오전부터 영화 ‘공조’를 위해 언론 인터뷰를 진행 중인데, 때마침 ‘1박2일’의 녹화와 맞물린 오늘 오전 멤버들이 그를 응원하고, 오랜만에 함께 있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찾아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미션을 수행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1박2일’ 팀이 전 멤버 김주혁을 찾은 것은 ‘공조’ 홍보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의리이자, 그동안 쌓인 정 덕분이었을 터이다.

어제 인터뷰 자리에서 김주혁은 “여전히 집에서 ‘1박2일’을 시청하고 있으며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연예대상을 받은 김종민에 대해서도 “프로그램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김종민 같은 친구가 받아야만 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축하도 잊지 않았다. 몸은 멀어졌지만 여전히 마음은 함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1박2일’은 원래 멤버들의 입담과 힘찬 에너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에 시너지를 내는 ‘국민 예능’이다. 일요일 오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하하 호호 웃으며 거리낌 없이 볼 수 있는 가족적인 프로그램으로서 그 멤버 자체가 가족, 커뮤니티라는 힘이 있다.
비록 ‘신난 바보’ ‘근심 돼지’ ‘얍삽한 쓰레기’ ‘구탱이형’ 등의 우스꽝스러운 수식어로 표현되지만 시종일관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로 끈끈한 정과 의리를 보여준다. 불필요한 경쟁 없이 서로를 위하고 받쳐주는 모습을 통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감동이라는 사실도 일깨운다.
‘공조’ 속 악역 캐릭터를 촬영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1월 정들었던 ‘1박2일’을 과감하게 떠난 김주혁을 멤버들이 응원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정과 의리를 중시하고 관계를 목숨처럼 생각해서다. 말로는 주거니 받거니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purplish@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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