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안녕, 2NE1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20 23: 59

“우리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안녕, 안녕..”
작별 인사는 요란하지 않았다. 2NE1은 성숙하게, 그리고 차분히 이별을 이야기했다.
2NE1은 2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마지막 신곡 ‘안녕(Goodbye)’을 공개하고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 곡은 Travis Scott, 2 Chainz의 프로듀서 J Gramm과 Rihanna의 탑라이너 Rook Monroe가 협업하여 만든 곡으로 장르는 슬로우 템포 R&B다. 도입부의 화려하고 청량한 기타 리프가 꽤나 매력적이다. R&B와 레게의 감성을 동시에 담은 마이너 코드 진행은 세련되고 심플한 편곡을 통해 '이별'이라는 주제를 한 번 더 상기시켜 준다.
특히 주목해볼 점은 2NE1이 지난 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 짓는 노래라는 것. 담담하게 내뱉는 성숙한 헤어짐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정성이 담겨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다. 심플하지만 리듬감 있는 기타 반주는 멤버 각자의 음색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들기도 한다.
요란하지 않은 이별 속에서도 반복되는 ‘잊지 마’, ‘가지 마’라는 가사와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등의 노랫말은 어쩔 수 없는 뭉클함을 자아낸다.
2NE1의 해체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가지고 있어 곡이 주는 감성은 좀 더 현실적이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여자 아이돌의 한계점을 넘어선 파워풀한 안무, 안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보컬과 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 온 유일무이한 걸그룹.
워낙 또렷한 성과들을 남겼고, 자신들만의 매력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팀이었기에 7년의 시간을 마무리 해야만 하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라는 가사로 암시한 또 다른 시작. 이는 팬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쉽지만, “안녕, 2NE1”
/joonamana@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