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엘·조우진·김병철, ‘도깨비’의 숨은 주역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21 16: 30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도깨비’를 있게 만든 숨은 주역들인 조연 배우들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죽었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방영된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를 만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거기에 공유, 김고은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해 드림팀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

1회부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은 ‘도깨비’는 시청률 면에서도 획기적인 결과물을 낳았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14회는 시청률 16.043%(케이블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 경신에 또 한 번 성공했다.
‘도깨비’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만큼,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드라마배우 브랜드평판 2017년 1월 조사결과, 1위 공유 2위 김고은 3위 이동욱이 올라 ‘도깨비’의 파워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육성재는 ‘도깨비’로 완벽하게 ‘배우돌’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조연들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관심을 받은 배우들은 누가 뭐래도 삼신 역을 맡은 이엘과 김비서 역을 맡은 조우진, 박중헌 역을 맡은 김병철일 것이다. 세 사람은 가끔 등장하는 조연임에도,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내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이엘은 ‘도깨비’에서 할머니 분장과 강렬한 레드톤 의상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걸크러시 매력의 소유자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펼쳤다. 지은탁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등장해 사이다처럼 일을 해결해줘 호응을 얻었고, 강렬한 눈빛연기가 압권인 배우였다. 모든 캐릭터에 대한 연민을 지닌 삼신이기에, 이엘은 때에 따라 비밀을 시청자에 설명해주는 키가 되기도, 때로는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조언자로 활약했다.
조우진은 육성재와 티격태격 케미를 이루며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줬다. 절제된 대사와 톤으로 김비서를 표현, 좌충우돌하는 유덕화와는 완연한 대비를 이뤄 더욱 눈에 띄었다. 그런 조우진은 후에 유씨 가문을 이어 김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늘 차분하지만 빠른 판단력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유덕화를 보일 듯 말 듯 챙기는 그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에 임팩트를 남겼고, 그 덕분에 ‘도깨비’ 스페셜의 코멘터리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김병철은 이번 작품으로 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그의 특유의 발음법으로 “파국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검은 혀를 낼름거리며 악귀를 표현한 김병철은 극의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에 이바지했다. 김신과 대적하는 악역으로 그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면 균형이 무너졌을 터. 김병철의 훌륭한 연기는 도깨비 김신과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1등공신이 됐다.
이외에도 왕여와 김선의 전생으로 등장한 김민재, 김소현이나 지은탁의 첫사랑으로 등장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정해인 등도 기억에 남는 신스틸러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도깨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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