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열·교통사고..'도깨비' 새드엔딩? 그 어떤 엔딩이라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21 18: 43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오늘(21일) 2회 연속방송과 함께 종영된다. 하지만 이에 앞서 공개된 15회 예고편에는 오열과 교통사고가 담겨져 있어 새드엔딩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하지만 이제는 그 어떤 엔딩보다도 코 앞으로 다가온 '도깨비'와의 이별이 가장 슬프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도깨비'는 지난 20일 방송된 14회에서 먼지처럼, 바람처럼 사라졌던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9년 만에 지은탁(김고은 분)과 감격적인 재회를 하는 모습을 담아내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무로 돌아간 김신은 이승도 저승도 아닌, 지상과 천상의 가운데 중천에서 상장군의 모습으로 떠돌아다녔다. 지은탁의 서약서를 꼭 쥐고 걷고 또 걷는 그의 모습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그리고 주변인들은 김신의 소멸과 동시에 그에 대한 기억이 모두 사라졌다. 은탁 역시 마찬가지.

9년 후 라디오 PD가 된 은탁은 원인 모를 슬픔에 잠겨 괴로워하곤 했는데, 케이크의 촛불을 부는 순간 김신이 눈 앞에 나타났다. 그렇게 둘은 재회를 했다. 물론 은탁은 그에 대한 기억이 없었지만 둘은 운명적인 인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김신이 은탁이 환하게 부르던 "대표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은탁이 기억을 찾으면서 해피엔딩을 그려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공개된 15회 예고에는 "정말 미안해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은탁을 부둥켜 안은 김신의 오열과 함께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이 담겼다. 또 저승사자(이동욱 분)과 써니(유인나 분)는 9년만에 만나 진짜 이별을 전한다고.
물론 은탁과 김신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일수도 있겠지만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제 그 어떤 엔딩보다도 '도깨비'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 가다오고 있음에 더욱 큰 슬픔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조금 더 길게 함께 하고 싶었던 '도깨비'와의 이별 앞 도깨비 내외를 비롯한 저승이와 써니는 어떤 운명으로 시청자들에게 안녕을 고하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도깨비' 예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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