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피르미누의 원맨쇼도 막지 못한 리버풀의 충격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21 23: 23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가 완벽한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피르미누는 엄청난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리버풀이 최하위 스완지 시티에 충격적인 안방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생각도 하지 못한 패전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서 2-3으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리버풀(승점 45)은 선두 첼시(승점 52)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전을 앞두고 리버풀은 승리를 생각했을 것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스완지 시티는 강등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최하위까지 떨어진 약체 중의 약체다. 게다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성용 등 일부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하니 예상처럼 진행되는 듯 했다.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7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당연히 공격 기회도 많았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6차례의 슛을 시도했다. 반면 스완지 시티는 1차례에 그쳤다.
그러나 의미 없는 공격 횟수였다. 리버풀은 전반전에 시도한 슈팅 모두를 골대 안으로 차지 못했다. 모두 밖을 향했다. 유효 슈팅만 놓고 보면 스완지 시티와 차이가 전혀 없었다.
설상가상 후반전에는 스완지 시티의 역습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완지 시티의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리버풀은 문전 수비가 흔들리며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4분 사이 2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패배의 위기에 처한 것.
그런 리버풀은 피르미누가 구했다. 피르미누는 스완지 시티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3분 만에 만회골을 넣었다. 스완지 시티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지만 피르미누는 견제를 뚫고 제임스 밀너의 크로스를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바꿨다.
첫 골을 넣은 피르미누는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득점포도 계속됐다. 이번에도 측면 크로스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후반 24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슴으로 받은 피르미누는 바로 왼발 슛을 때려 스완지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피르미누의 원맨쇼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리버풀은 좋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리버풀은 피르미누가 가져온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버풀은 불과 5분 만에 수비 불안 속에 질피 시구르드손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충격적인 결과다.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패배를 당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그 상대가 최하위 스완지 시티라는 점은 리버풀에 어떤 경기보다 큰 정신적인 충격을 남길 것이 분명하다. 원맨쇼로 두 골을 넣은 피르미누도 결코 웃을 수 없는 결과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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