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5인 선발 고수' 류현진, 선발 경쟁 치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23 05: 50

프리드먼 사장, “6선발 계획 없어” 공언
선발 구성 미정, 치솟는 스프링캠프 경쟁률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선발 자원이 많은 다저스이기에 류현진(30)은 예상대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프리드먼 사장은 22일(한국시간)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6인 로테이션에 대한 질문에 “나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의 팬은 아니다”라면서 “내 생각에 선수들은 습관을 가지고 있고, 5일마다 선발 등판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른 변수는 있겠지만 선발진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지 않을 뜻을 시사한 것이다. 새로 도입된 10일 부상자 명단을 변칙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에서 6인 로테이션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다. 우선 선발진의 변수다.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한 마에다 겐타는 6인 로테이션이 익숙하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올해가 첫 풀타임 선발 시험대다. 여기에 올해를 앞두고 3년 4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리치 힐은 30대 중반의 나이다. 힐은 지난해 손가락이 말썽을 일으키며 110⅓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다. 2007년(195이닝) 이후 단 한 번도 150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다.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 브랜든 매카시 등의 선발 자원들은 부상 경력이 있다. 심지어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 또한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 때문에 선발 투수들의 부하를 줄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다저스는 6인 로테이션을 돌릴 만한 양질의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는 게 두 번째 이유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부동의 3선발에서 로테이션 바깥으로 밀려난 류현진은 이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다저스는 커쇼, 마에다, 힐까지는 선발진 합류가 확정적이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리아스도 올해부터는 본격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카즈미어, 류현진, 매카시는 물론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호세 드 리온, 브록 스튜어트까지 경쟁한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년을 쉰 류현진으로서는 오는 스프링캠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만 프리드먼 사장은 모든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며 선발진 구성에 대한 확답을 미뤘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의 모든 선수들을 염두에 둘 것”이라면서 “그들이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에 배치하기 위해 구단의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탈락하는 선발 자원들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부는 불펜으로 갈수도, 일부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도 있다. 류현진이 이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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