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천국사무소', 죽음과 기억..뻔하지만 다르게 울린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30 06: 42

 SBS 설특집 ‘내 생에 단 하나의 기억-천국사무소’(이하 천국사무소)에서는 안재욱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7가지 기억 중에서 단 하나의 소중한 기억을 고르고 무사히 천국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동안 스타의 삶을 조명하는 토크쇼는 많았지만 담백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시청자를 울리며 또 다른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천국사무소’에서는 안재욱이 출연해 천국에 가져갈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아내와 결혼한 기억을 꼽았다. 대표적인 노총각 스타로 안재욱에게 있어 첫눈에 반한 아내 최현주는 정말 소중한 존재였다. 안재욱은 지금 아내가 된 최현주에게 첫눈에 반해서 길고 긴 구애의 과정을 거쳐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하고 결혼하게 된 모든 과정을 털어놓았다.
안재욱은 진정한 사랑꾼이었다. 9살 연하의 아내에게 끊임없이 고백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서 힘겹게 연애를 시작했고, 6개월의 연애를 거쳐 결혼하기까지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줬다. 신혼인 만큼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나 자신이 아내에게 프러포즈한 영상을 보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천국사무소’가 죽음을 소재로 한 다른 예능과 다른 점은 단순히 인터뷰와 상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7가지 소중한 기억 중에서 단 하나의 기억을 고르는 과정을 시청자가 함께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중한 기억 중에서 한 가지를 고르는 과정은 모두가 다를 수 있다. 안재욱의 경우는 인기보다는 가족을 소중히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딸과의 기억과 아내와의 기억 중에서 최종적으로 아내와의 기억을 선택했다. 그렇게 고민하고 갈등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짜 안재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예능에서 출연자들이 솔직하다는 것이 아니라 출연자의 선택만 보고도 진심이 절절하게 느껴지면서 자연스럽게 감동이 전해졌다. 안재욱의 데뷔 시절 영상은 물론 프러포즈 영상, 신혼집 공개, 친구들과 만남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더 친근하게 안재욱을 생각하게 되면서 한층 더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여기에 강신일이라는 배우의 진정성이 더해지면서 몰입을 도왔다.
죽음과 기억을 떠올리는 소재가 자칫 물린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천국사무소’는 식상함을 넘어서는 매력 있는 토크쇼로 인상을 남겼다.   /pps2014@osen.co.kr
[사진] '천국사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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