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넘사벽 엄기준?..소름유발 안방 살인마 베스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05 10: 33

한여름도 아닌데 안방을 서늘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오싹한 악역 연기를 넘어 끔찍한 살인마로 분한 캐릭터들이 브라운관을 접수한 것. 말 그대로 '미친 연기'로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안방 살인마들을 모아봤다. 
◆우는 거야 좋아하는 거야?

그야말로 '넘사벽' 악역이다. SBS '피고인'에서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의 행세를 하고 있는 차민호 역의 엄기준이 주인공. 지난달 23일 전파를 탄 첫 방송부터 엄기준은 완벽한 1인 2역에 섬뜩한 살인마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그는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형이 결국 깨어나지 못하자 오열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비열하게 웃고 있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기준이기에 가능했던 묘한 연기였다. '파괴된 사나이', '유령', '골든크로스', '복면검사'에서 쌓은 악역의 품격을 '피고인'에서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보이스'에 매주 등장하는 살인마들
OCN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이 때문에 거의 매주 살인마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 납치 살인을 시도했던 조광천 역의 김준배는 숨어 있던 피해자를 발견하고선 "여기 있었네?"라고 말해 안방에 전율을 선사했다. 
입양한 아들을 학대하고 죽이려고 했던 엄마를 연기한 배정화도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지난 4~5회에서 사이코패스로 분한 이주승은 평범한 얼굴 속에 숨겨둔 악한 본능을 200% 이끌어내며 살인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냉소적이면서 오싹한 그의 이면은 '보이스'의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지질한 재벌 살인마
배우 남궁민은 현재 KBS 2TV '김과장'으로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에 성공한 셈. 사실 그전까지 남궁민은 재벌 살인마 남규만의 이미지가 컸다. SBS 드라마 '리멤버' 속 남규만이 남긴 인상은 엄청난 이유에서다. 
함께 출연한 박성웅이 "실제로 보면 패주고 싶다"고 말할 정도. 낭궁민은 도시적이고 지적인 비주얼을 재벌 살인마 캐릭터 남규만의 강점으로 불어넣으며 악역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다소 '지질'하고 징징대는 철없는 매력으로 소름끼치게 싫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남규만을 완성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제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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