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우리도 당황스러워"..티아라가 밝힌 '효영X화영 논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09 15: 30

“저희도 지금 굉장히 당황스럽다.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놓고 티아라에 대해 또 어떤 말들을 하실지 솔직히 두렵고 소속사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티아라의 소속사 MBK 측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OSEN에 갑작스럽게 불거진 ‘티아라 왕따 논란’ 사건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목소리에서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 5년 전인 2012년 7월 이 사건이 터졌을 때도 억울한 부분이 있었지만 해명 차원에서 이런 얘기들을 하지 않았었다. 당시 이미 대중의 마음이 티아라로부터 돌아서 있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으실 것 같아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이나 지난 지금 이 시점에 의도치않게 진실이 알려지긴 했지만, 사실 저희도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그간의 오해가 풀리긴 했어도 티아라 멤버들 입장에서 또 다시 회자돼 굉장히 힘들고 저희 회사 입장에서도 너무 견디기 힘들다”고 향후 공식입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과 기사를 통해 사건을 접한 티아라 멤버들은 소속사 MBK 측에 “왜 갑자기 이런 일이 터진 건지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2012년 7월 세간에는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을 집단 따돌림을 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쌓아온 명성과 호감 이미지에 금이 갔고 금전적 피해를 입었지만, 그룹과 회사를 나간 멤버와 굳이 대립구도를 세우지 않고 그냥 그대로, 모든 것을 떠안고 가려고 했던 일이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티아라는 6명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가는 시간에 맡기고 잊고 지내온 사건이 8일 방송된 tvN 예능 ‘택시’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날 ‘택시’에는 쌍둥이 자매 화영과 효영이 출여했고, 두 사람은 화영이 티아라 멤버로 활동했을 당시부터 배우로 활동 중인 현재의 연예계 삶을 털어놓으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화영은 그룹 탈퇴 후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다면서 안타까웠지만 생각해보면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추억하듯 말했다. 당시 멤버들이 모두 어리숙했고, 가수생활을 하느라 사회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고.
이 방송을 본 티아라 前 스태프는 이들의 가식적인 말과 행동에 화를 금치 못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화영-효영 자매가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면서 맹비난했다. 하지만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정확히 알 수 없고, 이제와서 가타부타 따지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 됐다.
MBK 측은 “회사를 나간 누군가 올린 것 같다. 지금 찾고 있다. 저희도 갑자기 그런 게 떠서 놀랐고 당황스럽다. 사실 저희가 진짜 이야기를 묻어놓고 밝히지 않은 건 서로 힘들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말을 아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은 현실에 직면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티아라 사건에 궁금증이 많은 듯하다. 그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단순히 궁금해서가 아니다.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극복하기 위해서다.
말은 무성한 소문을 만든다. 의도적으로 누군가 퍼뜨렸든, 진실을 말했는데 부풀려졌든 이에 편승한 유언비어가 항간을 떠돈다. 대중은 정작 어느 것을 믿고 귀에 담을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훗날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 그 길로 들어서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난 탓도 있다.
비겁한 사람들이 쏟아내는 거짓 연기는 언제 막을 내릴까. 우리는 다만 믿을 만한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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