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참던' 박상민, "두 딸의 아빠로 송가연 정말 안타깝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10 14: 21

"법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면 된다".
로드FC 2017년 첫 대회인 로드FC 036 계체량이 1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100만불 터노먼트 로드 투 아솔의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계체량을 마친 뒤 박상민 부대표는 갑작스럽게 마이크를 잡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송가연과 로드FC의 문제 때문이다.

스스로 로드FC에 찾아가 정문홍 대표와 격투 선수들과 함께 하며 부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로드FC가 영입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간 것. 격투기 매니아인 박 부대표는 그만큼 로드FC에 대한 애정이 많고 여러 선수들의 사정도 잘 알고 있다.
박상민 부대표는  "25년간 가수 활동을 해왔다. 격투기가 시작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대접받으려고 노력한 것 없었다. 선수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싶었고 그래서 로드FC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격투기계와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문홍 대표는 10살이 어린 친구지만 대단하다. 송가연 사태가 터졌을 때 말을 참고 있었다. 50줄에 들어선 난 바보가 아니다. 어떤 일이든 먼저 송가연측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때 함께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했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 부대표는 송가연과 첫 만남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건넸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만났던 것을 비롯해 첫 인상과 이야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박상민 대표는 "정문홍에 대해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정문홍이 성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두고보지 않았을 것이다. 성적인 논란 등 말이라고 뱉으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판결문도 정확하게 읽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두 딸의 아빠인 박 부대표는 "우리 딸들과 인연도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도 너무 아쉬워 한다"면서 "정말 처음으로 말하고 싶었다. 성격이 급해서 여과 없이 말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집사람과 상의를 해서 내린 결론을 말씀 드리는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 우리 집사람도 정 대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말렸던 집사람도 이번에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부대표는 "오늘 열린 계체량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도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다. 로드FC와는 관련 없는 문제다. 내 말을 믿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할 말은 해야 한다"며 "누구를 두둔하고 싶지 않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참았다. 송가연의 가장 큰 목적은 계약해지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 대해서는 분명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송가연을 함께 기다렸다. 아무말이나 하면 안된다.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이쓴 것 같다. 법적으로 밝혀진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 된다. 대회 하루전에 발표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부대표는 "그동안 로드FC에 더 열성적으로 일했다. 가수 생활보다 더 중요한 일이었다. 이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송가연을 욕하고 싶지 않다. 성적인 문제를 승소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되야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더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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