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NCT DREAM...SM은 왜 ‘초통령’을 만들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15 15: 33

‘초통령’이 되는 것. NCT DREAM의 목표는 명확하다. NCT중에서도 틴에이저들만으로 멤버를 구성해 초등학생과 10대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꼼꼼하게 세웠고, 이를 점차 이뤄가는 모양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략에 따라 팀을 구성하는 회사다. 앞서 중국에 한류열풍이 뜨겁게 불기 시작하는 시점에 슈퍼주니어M을 꾸려 중국 시장을 공략했고, 엑소 역시 엑소-M을 따로 구성한 바. 이와 같은 맥락으로 NCT DREAM(천러, 런쥔, 재민, 지성, 제노, 마크, 해찬) 역시 확실한 전략에 따라 구성한 팀인 셈이다.
그렇다면 SM은 왜 ‘초등학생 공략’에 나섰을까.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대형 기획사답게 SM은 시장을 꿰뚫는 눈으로 경쟁자들보다 몇 보는 더 앞서간다. 아이돌 그룹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강력한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간파한 움직임이다. 또한 NCT DREAM의 활동이 어린 10대들을 NCT로 유입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 역시 기반으로 깔려있을 테다.
어린 10대를 공략함으로써 가져가는 이점들은 확실하다. 일단 탄탄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아이돌 시장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내 가수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함께 성장해나가면서 생기는 애정은 ‘팬심’ 이상의 것이라는 분석. 이는 현재 복귀해 활동하는 1세대 아이돌의 케이스로도 증명된다.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함께한 가수에게 보내는 호응은 팬심 이상으로 폭발적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NCT DREAM 팬들의 어린 시절부터 단단한 유대 관계를 만들어 놓는 것은 일종의 가치 투자이며 탁월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NCT DREAM은 음악을 통해 또래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지난 9일 발매한 신곡 ‘마지막 첫 사랑(My First and Last)’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곡은 10대 소년의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펑키한 느낌의 노래. 마치 사춘기 소년의 심장소리처럼 경쾌하게 뛰는 비트에 청량미 넘치는 멤버들의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깨끗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 이들이 노래하는 첫 사랑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아련함이 아니다. 자신의 느끼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과 이를 솔직하고 꾸밈없이 그대로 풀어내는 화법으로 요즘 10대들의 ‘첫 사랑’을 새롭게 정의한다.
10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요즘 청소년들의 입장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또래들의 공감을 사고, 윗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메시지로 다가오며 간극을 좁히기도 한다.
SM은 NCT DREAM을 통해 아이돌 그룹들이 도전하지 않았던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면서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아직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NCT가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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