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사임당' 휘음당 최 씨 오윤아, 조선판 최 모 씨였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2.16 06: 40

 '사임당'에서 중부학당을 좌지우지하는 자모회 실세 휘음당 최 씨(오윤아 분)가 결원 학생 충원에 압력을 행사했다. 중부학당 자모회는 조선판 금수저라고 할 수 있는 권문세도가의 부인들로 구성됐다.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중부학당의 운영을 좌지우지한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사임당의 아들 현룡(훗날 율곡 이이)이 중부학당 앞에서 명심보감을 암송했다. 이에 교수관이 그의 총명함에 놀랐고 충원하고 싶은 학생으로 꼽았다. 
중부학당을 찾은 휘음당이 우연히 현룡을 발견했다. 그는 아직 어린 현룡을 향해 "귀한 댁 자제들에게만 허락된 곳임을 보고도 모르겠느냐"라고 무시했다. 

그리고 교수관을 만난 휘음당은 학생 충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교수관이 굽히지 않고 내부 기준에 따라 알아서 하겠다는 태도를 취하자 서슬퍼런 눈빛을 보냈다. "부임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중부학당의 인재를 고를 안목을 갖고 계신 지 아직 자모회는 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압박했다. "중부학당의 대소사는 자모회가 결정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간섭을 받고 싶지 않거든 거렁뱅이가 공부하는 걸 방치하면 안 될 것입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에 그와 친분이 있는 선생이 들어오자 "작은 성의입니다. 교수관님 모시고 식사라도 하세요"라고 봉투를 건냈다. 
휘음당은 결원이 생긴 한 자리를 절대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휘음당은 민치형(최철호 분)의 정실부인. 민치형이 휘음당을 움직여 특별히 청탁받은 만석꾼 집안 자제를 중부학당에 입학시키려 물밑작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난하지만 총명한 현룡의 중부학당 입교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방송은 앞으로 사임당과 현룡이 금수저 파벌 자모회에 맞서 중부학당에 입성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끝났다. 자모회의 수장인 휘음당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휘음당은 자신의 야망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현대판 휘음당 최 씨가 있으니 비선실세 최순실 씨. 그의 딸이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특혜와 관련해 전국민적인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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