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아리에타, "시카고 컵스에 남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6 07: 06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사이영상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31)가 시카고 컵스에 계속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리에타가 2017년 이후에도 컵스에 남고 싶어 한다는 코멘트를 전했다. 그러나 야구는 비즈니스이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여운도 남겨놓았다. 
이날 컵스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 모습을 드러낸 아레이타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 불과 몇 개월 전 이곳에서 컵스에서의 경력을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다"며 "컵스에 와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 팀과 많은 빚을 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비즈니스는 다르다. 아직 연장계약 대화를 나눌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아리에타는 올 시즌 연봉 1563만7500달러에 컵스 구단과 합의를 이뤘지만 이후 연장계약 관련 소식은 없다. 아리에타는 "우린 다시 협상을 가질 것으로 믿고 있지만 그것이 우선 순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난 건강에 초점을 맞춰 캠프에 들어가길 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즌 준비에 중점을 두는 아리에타이지만 연장계약 협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드 호이어 컵스 단장도 이에 긍정적으로 양 측은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초 7년 계약을 주장한 스캇 보라스가 아리에타의 에이전트란 점에서 협상이 쉽게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이날 아리에타를 만나 "그는 단지 승리에 관한 것만 말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한다. 아리에타는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고,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간다면 성적이 상승할 것이다"고 변함없는 기대를 표했다. 
지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아리에타는 2013년 시카고 컵스 이적 후 꽃을 피웠다. 이적 2년차였던 2014년 10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자리 잡은 뒤 2015년 33경기 229이닝을 소화하며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탈삼진 236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도 31경기에서 197⅓이닝을 던지며 18승8패 평균자책점 3.10 탈삼진 190개로 위력을 떨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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