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루시드드림' 고수 "고비드 부담스러워, 다른 수식어 생겼으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16 10: 54

 (인터뷰②에 이어) 1998년 포지션의 노래 ‘편지’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한 그는 활동 20년 동안 영화 ‘썸’ ‘백야행’ ‘초능력자’ ‘고지전’ ‘집으로 가는 길’ ‘상의원’ ‘반창꼬’, 드라마 ‘피아노’ ‘순수의 시대’ ‘남자가 사랑할 때’ ‘그린 로즈’ ‘황금의 제국’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적 스펙트럼을 쌓았다. 이 가운데 ‘피아노’ ‘반창꼬’ ‘황금의 제국’ 등이 고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지난해 방송된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꿈을 찾고 혼란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일명 ‘어드벤쳐 사극’이었다. 이 작품에서 고수는 태원을 연기했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외모 덕분에 일명 '고비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가장 최근 작품인 ‘루시드 드림’은 이달 22일 개봉하지만 촬영을 마친 영화 ‘이와 손톱’ ‘남한산성’의 개봉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수는 “이번 영화가 약 1년 10개월 정도 개봉이 미뤄졌는데 배우로서 걱정되는 게 전혀 없었다”며 “후반 작업이 오래 걸리는 것 일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고 영화를 만든 감독과 스토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디스맨으로 출연한 박유천에 대해서는 “(박유천 씨가)굉장히 연기를 잘했고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유천은 자신의 꿈과 남의 꿈을 넘나드는 일명 '디스맨'으로 활약한다.
고수는 그러면서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저는 우리 영화가 아주 알뜰하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보시는 관객들도 즐거워하실 것 같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고비드라는 수식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너무 부담스럽다. 고비드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좋지만은 않다"면서 "다른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어떤 수식어를 원하냐'고 질문하자 "글쎄요. 잘 모르겠다"고 답해 헛웃음을 안겼다.
‘루시드 드림’과 같은 날 개봉하는 작품은 이병헌, 공효진 주연의 ‘싱글라이더’가 있으며 현재 ‘조작된 도시’ ‘재심’ ‘그래, 가족’ 등이 상영 중이다.
이에 고수는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관객들의 선택의 몫인 것 같다”며 “'루시드 드림'은 아주 재미있고 신선한 소재이다. 새로운 시도를 한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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