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GO) '반쪽짜리' 대형 업데이트, 뭔가 아쉽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17 07: 13

[OSEN=이인환 인턴기자]] 포켓몬고(GO)가 2016년 7월 최초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포켓몬고(GO) 개발사 나이앤틱은 공식 홈페이지에 통해 이번 주말 80여 종의 2세대 포켓몬 등장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대규모 업데이트의 내용은 ▲치코리타, 브케인, 리아코를 포함한 80마리 이상의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 ▲전 포켓몬의 성별 업데이트 추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새로운 진화 방식(진화 도구는 포켓스탑에서 획득 가능) ▲새로운 게임 업데이트(포켓몬과 조우시 포켓몬의 다양한 반응, 포켓몬 사냥 화면에서 바로 볼과 열매 전환가능) ▲나무열매 2종 나나열매(움직임을 느리게 만들어서 포획 확률 UP), 파인 열매(포켓몬 포획 성공할 경우 사탕 양 두 배 증가) 추가 ▲아비타 꾸미기 등이 있다.
7개월 만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포켓몬고(GO)’는 떠나간 게이머들의 흥미를 되돌리려고 한다. 현재 포켓몬고(GO)가 먼저 발매한 미국 유럽 서구권에서 ‘포켓몬GO’의 인기는 급격하게 식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출시 초반의 열풍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치가 ‘포켓몬고(GO)’ 유저들을 다시 한 번 빠져들게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패치 업데이트는 '반쪽짜리'라는 분석이 많다. 이번 패치에서 2세대 포켓몬 업데이트를 통해 팬들의 관심을 되돌려도 ‘포켓몬고(GO)의 '오래 빠져들 콘텐츠가 없다'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전히 후속 업데이트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정평이다. 
유저들이 ‘포켓몬고(GO)’를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도감 모으기’말고는 특별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포켓몬고(GO)’을 처음 접한 경우 포켓몬을 잡기 위해 열광적으로 길거리로 나섰으며, SNS와 커뮤니티에는 잡은 포켓몬의 인증으로 넘쳐났지만 시간이 지나자 '포켓몬고(GO)' 열풍은 빠르게 식었다. 이번 업데이트도 '포켓몬고(GO)'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않았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게임이 커다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도감 모으기’와 ‘포켓몬 육성&배틀’로 캐주얼 게이머와 하드 게이머 양쪽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포켓몬스터 게임에서 캐주얼 게이머들은 다양하고 귀여운 포켓몬을 포획하고 도감을 채우고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만족을 느꼈다면, 많은 하드 게이머들은 조금이라도 더 강한 포켓몬을 키우기 위해 포켓몬의 개체 값을 확인하고 다양한 스킬을 구성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렇게 포켓몬 육성과 유저간 포켓몬 배틀은 포켓몬스터 게임의 핵심 콘텐츠였다.
따라서 이번 대형 업데이트에서 ‘포켓몬고(GO)’에 유저 간 배틀과 그를 위한 다양한 육성 방법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포켓몬고(GO)’의 유저 간 배틀과 포켓몬 육성은 매우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특히 포켓몬 육성의 경우 별가루 획득이 어려워 다양한 포켓몬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게이머들이 많다. 포켓몬 배틀이나 자체 퀘스트를 통해 특정한 포켓몬 육성이 가능했다면 게이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지역별 포켓스탑의 격차가 해결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포세권(포켓몬+역세권)’이란 말이 나올 만큼 수도권과 지방 포켓스탑 갯수의 차이가 있다. 서울이나 부산 중심 도심지에는 포켓스탑이 빽빽하게 모여 있지만 지방의 경우 도심지에도 한, 두 개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지적된다. 도시 지역에서는 10분 만 걸어도 포켓볼 수십 개가 획득 가능하지만, 시골 지역에서는 포켓스탑 한 곳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해야 된다.
현재 지방에 사는 유저들은 포켓스탑에서 볼 얻기가 힘들어 유료 아이템 구매를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포켓스탑을 시골 지역 중심으로 추가하거나, 포켓스탑에 한정되어 있는 무료 아이템 획득 방법을 늘려야만 한다. 현재 포켓스탑이 적은 지역의 유저들은 포켓볼을 획득하기 힘들어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번 7개월 만의 업데이트가 현재 ‘포켓몬고(GO)’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나이앤틱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되어야 ‘포켓몬고(GO)’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mcadoo@osen.co.kr
[영상]'포켓몬고(GO)' 2세대 포켓몬 공식 홈페이지 제공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