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스쳐도 인연" 유희열이 이시은에 내민 '금손'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2.16 11: 03

 화려한 YG, 트렌디한 JYP 속에서 안테나가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건 온전히 유희열 덕분이다. 유희열은 탈락자 때문에 눈물을 흘릴줄 안다. "안테나에서 오디션 한 번 보고 싶습니다"라는 참가자에게 "저희가 영광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 마음이 투박하고 특별할 거 없지만 SBS 'K팝스타'에서 '양강'에 밀리지 않는 생존 카드이며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 'K팝스타' 참가자들에게 유희열은 '워너비'다. 샘김, 정승환, 이진아, 권진아 등이 'K팝스타' 이후 안테나로 몰려간 이유이기도 하다.
유희열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는 참가자는 또 있다. 안테나뮤직 소속도 아니지만, 데뷔에 도움을 받은 신인 여가수 이시은이 그 주인공이다. 유희열과는 SBS ‘K팝스타 시즌5’ 당시 심사위원과 도전자로 만났다. 당시 그는 무대를 거듭하며 실력을 쌓았고 “감정이 부족하다”는 초반 혹평을 이겨내며 톱 4에까지 진출, 자신의 가능성을 빛냈다.

이 과정에 유희열이 있었다. 박진영에게 혹평을 받고 탈락 위기에 몰릴 때도 한결같이 따듯한 관심을 받고 발전의 계기가 됐다. 특히 안테나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무심코 지나쳤던 잘못과 실수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그는 원석에서 보석으로 조금씩 다듬어져 갔다.
이같은 이시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비록 안테나의 품은 아니지만, 이시은의 데뷔 싱글 곳곳에는 유희열의 손길이 묻어 있다. 유희열은 데뷔 싱글을 준비하기 위해 찾아온 이시은에게 정승환 피처링에 이어 편곡자 1601까지 추천하면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희열은 이시은의 가이드버전을 듣고 두말없이 정승환의 피처링을 승낙했다. 이후 그의 배려는 이시은을 위한 ‘드림팀’으로 완성됐다. ‘도깨비’ OST 열풍을 이끈 로코베리의 곡에 정승환이 피처링으로 가세함으로써 감성의 깊이를 더하게 됐고, 여기에 1601이 편곡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이시은은 데뷔 싱글 준비를 하며 안테나와의 협업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는 후문이다. 정승환과 서로의 녹음 과정을 지켜보며 긍정적인 경쟁을 펼쳤고, 이는 감성의 시너지로 연결돼 매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탄생했다.
이시은은 오는 2월 말, 정승환과 입을 맞춘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는 노랫말과 듣는 이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고조시키는 오케스트라, 그리고 이와 어우러진 이시은과 정승환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 넘버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HF뮤직컴퍼니 측 관계자는 “이시은을 비롯한 회사 식구들 모두 유희열과 안테나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정말 좋은 곡이 완성됐다”면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곡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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