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남상일 "광고보다 국악..'라스' 출연하길 잘했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16 16: 02

국악인 남상일이 MBC '라디오스타' 출연으로 인해 쏟아진 관심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국악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남상일은 지난 1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의 '독을 품은 남자들' 특집에 출연해 개그맨 뺨치는 입담과 남다른 개인기를 대방출하며 시선을 모았다. 국악 소녀 송소희와 트로트 가수 신유를 향한 질투심을 드러내는 한편 국악인에 대한 오해를 명쾌하게 해명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남상일을 향해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새로운 예능 원석을 발견했다는 평이 지배적. 이에 남상일에게 직접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방송 후 시청자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소감이 어떠한가.
"방송 시작하고 난 뒤부터 지인들이 연락을 많이 해줬다. 원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인터넷 댓글은 잘 안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엔 좋은 댓글이 정말 많더라. 아무래도 제작진이 편집을 너무 잘해줘서 그런 것 같다. 녹화를 할 때 다들 노래를 했는데 저만 방송에 나갔더라. 제 인지도가 가장 낮아서 그런 것 같다. (웃음)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놀랐다. 사실 지금까지 저는 '아침마당'이나 '진품명품' 같이 중장년층이 즐겨 보는 방송에 자주 나가다 보니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라스'는 실시간으로 체감이 가능하더라. 대단한 프로그램에 나갔구나 싶고 잘 나갔다 싶었다."
- 혹시 출연 전에 고민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나.
"1년 전에 사전 미팅을 했었는데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래서 '라스'와 안 맞나 싶었는데 이번에 섭외 연락이 다시 왔다. 저는 방송에서도 밝혔지만 제 뜻과 맞지 않는 것 외에는 다 한다. 사실 현재 국악을 접할 수 있는 매체가 거의 없지 않나. 방송에서는 가볍게 얘기를 했지만 광고 보다는 국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국악이 관심을 받아야 국악인이 뜬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와서 국악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민 없이 출연을 하게 됐다."
- 녹화 분위기는 어땠나.
"제가 토크 프로그램은 많이 나가봤지만 이런 연예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정신없이 녹화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김구라 씨가 지휘를 정말 잘 해주시더라. 맺고 끊음을 잘해주셨다. 또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평이 있는데, 제가 마지막에 '애인있어요'를 국악 창법으로 부른 것을 들은 윤종신 씨가 감동하면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저 또한 기뻤다."
- 앞으로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인지.
"불러만 주신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다."
- 혹시 방송 후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나. 입담이 워낙 좋아서 토크쇼 섭외가 많을 것 같다.
"한 라디오 코너에 고정을 해달라는 연락이 오긴 했다. 강연 요청도 있었다. '아침마당'도 최연소 패널로 오래 출연을 해왔고,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나 '아침마당'은 생방송이다 보니 다년간 교육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여기 저기 많이 다니면서 우리 소리를 알리고 싶다. 큰 무대, 작은 무대 가리지 않고 활동하고 싶은데 방송이면 더 좋을 것 같다. 매니아들이 시간을 투자해서 오는 공연도 좋지만 불특정 다수가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볼 수 있는 방송을 통해 우리 소리를 많이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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