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데뷔' 백성동, '가슴'에 새기는 구자철 조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17 06: 00

"수원FC 골네트를 찢어라".
지난해 말 수원FC는 깜짝 영입을 펼쳤다. 2010 런던 올림픽서 홍명보호 일원으로 동메달을 따냈던 백성동(26) 영입을 발표했다.
백성동은 한국 축구의 기대주였다. 많은 기대주가 있었지만 그 역시 큰 기대를 받았다. U-20과 U-23을 거쳐 올림픽 대표팀서 활약했다.

2012년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사간 도스와 V바렌 나가사키를 거치며 113경기를 뛰었다. J리그에서는 이미 잔뼈가 굵은 선수.
많은 경험을 한 선수지만 K리그는 올 시즌을 통해 데뷔한다.  J리그에서 언론 그리고 팬들과 많은 교감을 했던 그는 반갑게 인사하며 한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동안 축구장에서는 일본어만 들었다. 그런데 우리말로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축구를 하니 더 즐겁다"면서 "어느새 동생들이 많이 생겼다. 정말 즐거운 일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 축구와의 차이에 대해서는 "특별한 차이는 없다. 다만 동계 훈련 기간이 긴 것이 사실이다.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즐겁게 축구하는 것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메달을 따내면서 군 면제를 받은 그는 "클래식 팀들에서도 제의를 받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수원FC에서 더 이룰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변화가 필요했고 내 기준으로는 정말 좋은 팀이었다. 그래서 수원FC에 입단하게 됐고 그 결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런던 올림픽 이후 잊혀졌던 그는 "당연한 말이다. 따라서 다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수원FC에서 많은 기회를 잡고 싶다.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많이 뛰면서 기회를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K리그 복귀하며 받은 조언들에 대해 백성동은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구)자철형의 경우에는 '수원FC 골네트를 찢어 버리자'는 말을 해주셨다. 골을 많이 넣으라는 조언이자 힘내라는 응원이었다. (오)재석형과 (정)우영이형도 힘내라고 전해주셨다"고 대답했다.
백성동은 K리그 2~3개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기준은 명확했다. 백성동은 "수원FC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를 가장 많이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했다. 개인적인 활약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 열심히 뛰면서 팀의 성적이 좋으면 된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원FC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덕제 감독의 기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지만 특별하게 부담을 주려고 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분명 우리팀은 좋은팀이다. 그 능력을 모두에게 알리는 것이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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