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까운 관계"..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인정까지 8개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17 06: 43

 지난해 6월 장래가 유망하던 여배우 한 명과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유명감독의 불륜설이 불거졌다. 사실 만연하게 퍼졌던 설이었지만 워낙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의혹을 제기하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바로 그 주인공.
불륜설이 제기된 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특히 김민희는 아예 그 어떤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에서 은둔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영화 ‘아가씨’로 인생 역대급 연기를 펼치고도, 인생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도 그 영광을 스스로 발로 찬 셈이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수개월동안 입을 열지 않아 논란을 더욱 키웠다. 홍상수 감독은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다. 누군가는 사생활이라고 선을 그을지 모르겠다만, 그 과정에서 상처받은 한 가정이 있는 터라 대중은 절대 눈을 돌리지 않았고 입장 표명을 원했다.

아예 언급을 삼가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적어도 한국에서는 입장을 밝히고 싶지 않았나보다. 아니면 사생활과 관련해 자유로운 해외에서는 그들의 관계를 더욱 유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든가.
아무튼 서울에서 각각 생활 중이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오후 6시 45분 포토콜, 55분부터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다정하게 허리에 손을 올리고 서로를 바라보고 귓속말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은 예상보다 더 셌지만.
직접적으로 ‘불륜설’에 대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발언은 충분한 답변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랑’이라고 보고 있었고, 당당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내용 중 김민희가 연기한 장면과 관련해 그녀의 의견이 들어갔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우리는 가까운 관계다. 그래서 그녀의 의견을 많이 묻는다. 김민희의 대사와 홍상수 개인의 대사가 혼합된 것이다.”
김민희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영화 속 그녀 ‘영희’의 입장에서이지만 배우의 생각이 은연 중 드러났다. “진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사랑인 거라면 어떤 태도도 수용하고 받아들여야한다는 걸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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