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니 감독, "올해 마무리도 오승환" 공식 확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17 06: 21

2017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는 오승환(35)이다. 마이크 매시니(47) 감독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매시니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전체 소집일 하루를 앞둔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게 다시 마무리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결정이지만 캠프 시작 단계부터 확실히 못박았다. 
매시니 감독은 "올해도 오승환이 경기 후반에 공을 던진다. 오승환의 마무리 역할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그 덕분에 올해는 트레버 로젠탈은 우리 팀에서 보다 유연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 마무리에서 내려온 로젠탈은 역할을 바꿔 올해 5번째 선발 자리를 경쟁을 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76경기에서 6승3패19세이브14홀드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평균자책점 1.92로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파이널 보스' 위력을 발휘했다. 79⅔이닝 동안 10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블론세이브도 3개밖에 되지 않았다. 
매시니 감독은 "지난해 오승환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줬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특별한 선수"라며 "난 그가 우리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영어가 계속 향상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그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력뿐만 아니라 팀 융화와 인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불과 1년 만에 매시니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오승환은 절대적인 신뢰 속에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과연 풀타임 마무리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서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뽑힌 오승환은 오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마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 때부터 4번의 WBC 모두 개근 중인 오승환은 지난 3차례 대회에서 9경기 1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부동의 마무리로 절대 신뢰를 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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