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외국선수보다 더 외국선수 같은 오세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17 20: 47

오세근(30, KGC)이 외국선수를 능가하는 보드장악력을 선보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서울 SK를 83-78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GC(28승 13패)는 선두를 유지했다. 홈 5연승이 좌절된 8위 SK(16승 25패)는 6강에서 더 멀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오세근이었다. SK 골밑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오세근은 귀중한 득점과 리바운드로 KGC에 승리를 선사했다. 선발로 나온 오세근은 1쿼터부터 돋보였다. 그는 이정현과 양희종이 골밑으로 찔러준 패스를 실수 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6개의 슛을 쏴서 하나만 빼고 모조리 림을 통과했다. 오세근(10점)과 데이비드 사이먼(8점, 4리바운드)은 1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상무에서 돌아온 최부경도 힘이 좋기로 소문난 선수. 하지만 그 역시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했다. KGC가 펼친 하이&로 게임에 SK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쿼터 6점을 보탠 오세근은 전반에만 16점을 기록했다. KGC가 43-40으로 리드를 잡은 이유였다. 
오세근의 득점포는 후반전에도 쉬지 않았다. 골밑으로 오는 모든 패스는 가볍게 오세근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편배달부’ 칼 말론을 연상시키는 꾸준한 득점력이었다. 오세근은 3쿼터 중반 이미 20점을 넘겼다.  
문제는 파울트러블이었다. 3쿼터 중반 최준용과 리바운드 경합을 하던 오세근에게 세 번째 반칙이 선언됐다. 오세근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는 수없이 오세근이 벤치로 향하며 상승세가 끊어졌다. 김철욱이 대신 코트를 밟았다. 
오세근은 4쿼터 다시 등장했다. 이정현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됐지만 오세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세근의 존재감은 외국선수 못지않았다. 이날 오세근은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12개의 야투시도 중 두 개만 빼고 모두 득점했다. 오세근은 팀의 기둥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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