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백업층 UP, 곳간 걱정 안해도 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2.18 10: 00

"곳간 걱정 안해도 되겠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기태 KIA 감독은 일본팀들과의 3경기에서 모두 졌다. 14일 야쿠르트전 4-6, 15일 주니치전 0-5, 16일 니혼햄전 2-8로 패했다. 패인은 타선의 터지지 않았고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고 중간투수들이 상대타선을 막지 못했다. 
주전들이 몇명 끼어있지만 신인들을 포함한 백업선수들이 다수 포진했고 비주력 투수들이 많이 던지기 때문이다. 일본에게 패한 것은 이런 백업자원의 힘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흔들림없이 주전들의 뒤를 받치는 백업선수들의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3년전 부임시와 가장 달라진 것으로 백업층을 내세웠다. 김감독은 "그때는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에 들어가면서 주전 공백이 컸다. 주전은 물론 백업선수들도 부족했다. 부임해서 첫 가을 마무리훈련(미야자키 휴가)부터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을 선수를 키우는 시즌으로 보냈다. 2군에서 신인들이나 유망주가 좋다고 하면 1군에 불러올려 곧바로 선발출전시켰다. 결정적인 실수도 많았지만 깜짝 활약을 했고 팀에 활력도 불어넣었다. 그렇게 보낸 2년의 시간은 허투로 쓰이지 않았다.  KIA의 선수층이 실제로 많이 두터워졌다. 
KIA는 근래들어 가장 전력이 좋다는 평가는 부인할 수 없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팻딘을 영입했고 FA 양현종이 잔류를 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가세했고 키스톤콤비 김선빈과 안치홍 등 주전 타자들이 돌아왔다. FA 최형우도 영입했고 FA 나지완도 잔류를 했다.  
외부 영입과 지난 2년 동안의 리빌딩의 일환으로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도 중요한 강점 요인이다. 지원할 수 있는 선수들을 보면 우선 한 방을 갖춘 김주형, 서동욱이 주전을 경쟁하면서 뒤를 받칠 수 있다. 노수광, 김호령, 이진영, 최원준 등 발빠른 선수들도 있다. 유격수 백업이 숙제인데 고장혁(고영우에서 개명), 김지성, 최병연 등으로 커버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144경기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 선수들을 많이 운용할 수 있다면 주전들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여러가지로 분명히 장점이다. 우리도 2년 동안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곳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면서 웃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