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폭발+집중력 유지’ kt, 거함 오리온 2연속 격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8 18: 03

외곽포를 폭발시킨 부산 kt가 2연승을 달렸다. 또한 거함 오리온전 2연승이기도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시소게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kt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74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2승 28패. 또한 지난 4라운드 94-78로 16점 차 대승을 거둔 이후 오리온전 2연승을 달렸다.
이날 kt는 1쿼터부터 외곽에서 던지는 슈팅이 깔끔했다. 오리온이 3-2 드롭존 수비를 쓰면서 kt를 당황케 했지만 최창진과 김우람, 김영환, 이재도이 3점포 4개를 성공시키면서 1쿼터 23-12의 리드를 만들었다.

2쿼터에도 kt의 불붙은 외곽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김종범과 이재도, 김영환이 2쿼터에 3점포를 꽂아넣었다. 전반에만 3점 성공률은 63.6%(11개 시도 7개 성공)에 달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오리온 이승현에 거푸 득점을 허용했고, 턴오버가 간간히 나오면서 1쿼터 압도적인 흐름을 잇지 못했다.
전반에 불붙었던 외곽포는 3쿼터부터 잠잠해졌다. 오리온이 헷지와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서 kt 외곽을 철저하게 봉쇄하자 힘을 잃었다. 오리온 허일영과 장재석에 골밑을 내주면서 kt에 유리할 수 없는 흐름으로 흘렀다.
하지만 kt가 원하던 공격 흐름이 이어지지 않아도 예전과 달리 집중력을 잃고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다. 외곽포에서 장점을 잃자 리온 윌리엄스와 라킴 잭슨을 중심으로 골밑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오리온의 공격적인 기세를 막아낼 순 없었지만 어느정도 버티며 유지할 수 있었다.
결국 4쿼터 막판이 되자 kt도 내외곽의 조화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 오리온 허일영과 김동욱에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뒤이어 김종범과 김우람이 3점포로 똑같이 되갚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44.9초 전 김우람은 상대가 외곽 수비를 위해 바짝 붙자 돌파를 시도해 75-71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kt는 턴오버로 공격권을 잃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당황하지도 않았다. 턴오버를 범한 뒤 최진수에 파울을 범해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한 뒤 리바운드를 잃었지만 타이트한 수비로 오리온의 공격제한시간 오버를 이끌어냈다.
막판 상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영환이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최진수의 3점포를 막아낸 kt는 박철호가 쐐기 속공을 성공시켜 마지막에 웃었다.
kt는 이날 장기인 외곽포를 11개나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52.4%에 달했다.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그동안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집중력을 잃으며 역전을 당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는 장면이 많았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오리온이라는 거함을 두 번 연속 격침시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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