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맞은 방탄소년단, 고척돔 찍고 월드투어 스타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18 18: 46

쉼 없이 달리고 거침없이 누볐다. 
방탄소년단이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를 진행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월드투어의 출발점으로 2회 공연 동안 총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콘서트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많은 팬들이 몰렸다. 스카이돔 입구를 가득 채운 팬들만 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일찌감치 이번 공연을 '역대급'이라고 말했다. 무대 장치는 물론 규모면에서도 어떤 공연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 최근 발표한 새 음반 '윙스 외전:YOU NEVER WALK ALONE'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라 더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닝 퍼포먼스 이후 첫 곡으로 'Not Today'를 선곡하며 신곡 퍼포먼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강렬한 음악만큼 강렬한 분위기의 퍼포먼스로 무대를 완성해왔다. 이번 신곡 역시 특유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무대를 압도하는 방탄소년단의 카리스마와 팬들의 함성이 하나가 된 무대였다.
첫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팬들과 정식으로 인사했다. 지민은 "보고 싶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니까 떨리는 것 같다. 너무 오래 기다렸죠? 드디어 3부작에 마지막이다. 14년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 우리도 궁금하다. 2014년에 악스홀에서 했었고, 2015년 올림픽에서, 그리고 마지막 2017년 고척돔에서 하게 됐다"라고 말하면서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또 멤버들은 "감사할 일이 이것만이 아니다. 2016년에 감사할 일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게 아미 여러분과 함께 받은 대상"라며 "이게 다 팬들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도 서보고, 대상도 타봤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보다 사랑한다. 그런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 멋진 시작을 위해 정말 열심히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무대가 있을 거다. 오늘 처음 보여드리는 무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Not Today'를 시작으로, 'Am I Wrong', '뱁새', '쩔어', 'Begin', 'I NEED U', 'Lost', 'Save Me', '불타오르네', '호르몬 전쟁', '21세기 소녀', '피 땀 눈물' 등 이들의 성장을 무대로 옮겨왔다. 또 '봄날'과 'Not Today' 등 신곡 무대와 함께 'Begin', 'Lie', 'First Love', 'Stigma', 'Reflection', 'MAMA', 'Awake' 등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이어져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완전체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무대와 솔로 무대를 통해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무대는 다채로웠다. 완전체와 솔로를 오가는 구성으로 지루할 틈 없이 무대를 꽉 채웠다. 특유의 강렬한 군무를 비롯해 다양하게 오가는 퍼포먼스와 무대 구성이 이들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로 특별함을 더했다.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인 만큼 특별했고, 화려했다. 객석을 빼곡하게 채운 팬들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열광적인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진은 "첫 번째는 끊임없는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무대를 보면 멤버 한명 한명이 성장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외모적으로도 용 된 사람이 많다"라며 "또 멤버들 간의 케미라고 생각한다. 얼만 전에 멤버들의 강점에 대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일곱 명 모두 '멤버들의 케미'라고 적었다"라고 밝혔다. 음악에 대해서는 트렌디한 사운드와 공감의 이야기, 퍼포먼스를 꼽았다.
'윙스'로 지난해 가요시상식에서 음반 대상을 휩쓸고, 이젠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 '윙스'로 날아오르며 세계의 관심을 받은 것처럼, '윙스 외전'을 통해 다시 한 번 '봄날'을 맞은 이들이다.
지난해의 좋은 성과를 이어 올해에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들의 진심, 그 노력과 땀이 전달되는 무대라 더 의미 있었다. "빌보드 핫100"을 목표로 밝힌 것처럼, 세계로 날아오를 방탄소년단의 비상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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