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4안타+결정력 부재' 대표팀, 巨人 마운드에 무득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19 15: 14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오르지 않은 듯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타선이 첫 연습경기에서 타선 침묵에 결정력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8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연습 경기에서 4안타로 침묵했다.
대표팀은 이용규(중견수)-민병헌(우익수)-최형우(좌익수)-김태균(1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석민(3루수)-서건창(2루수)-양의지(포수)-김재호(유격수)로 실전 첫 연습경기를 맞이했다. 

대표팀이 상대한 요미우리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 마일즈 미콜라스. 미콜라스는 지난해 14경기(91⅔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경기 수는 적었지만 요미우리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투수였다. 대표팀은 첫 연습경기부터 호적수를 만난 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대표팀은 꾸역꾸역 기회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된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1회초 2사후 최형우가 1-2루 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요미우리 2루수 다테오카의 실책성 플레이가 강했다. 기록 역시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후 김태균은 삼진을 당했다.
2회에는 서건창이 유격수 내야 안타, 양의지가 좌전 안타,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의 출루는 바운드가 높게 튀면서 행운의 안타였고, 양의지의 타구 역시 배트 안쪽에 빗맞으며 행운성이 강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용규는 배트가 부러지면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익수 방면 뜬공을 때렸는데,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2루까지 진출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그러나 박석민, 서건창, 양의지 모두 범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5회 역시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익수 방면 깨끗한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민병헌 3루수 땅볼을 때려내며 홈에서 김재호가 횡사했다. 기회가 무산됐다. 대표팀은 4회와 6회, 그리고 8회 요미우리에 점수를 허용하면서 첫 연습 경기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 소집 이후 첫 실전 경기였기에, 실전 감각을 찾는 것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히팅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늦었고, 정타를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대체적으로 타구들이 외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대부분 땅볼에 그쳤다. 또한 미콜라스-요시카와 미쓰오-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이누이 마사히로-토네 치아키-타하라 세이지 등 요미우리 투수들이 대부분 몸쪽 정교한 제구를 선보이며 한국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메이저리그에서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던 카미네로의 최고 155km에 달하는 강속구에는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9개의 삼진을 당한 것이 그 반증이었다. 
첫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패배를 당했고 실전 감각 회복, 그리고 응집력 회복이라는 숙제를 얻었다. / jhra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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