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퍼맨' 고지용의 변화, 어설픔마저 사랑이었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2.20 06: 45

아빠의 작은 변화에 아들은 환히 웃었다. 고지용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승재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하며 다정한 아빠로 거듭났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고지용이 티라노사우르스로 변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지용은 과거 젝스키스 시절로 활동할 때부터 조용하고 내성적인 편이었다. 이는 승재의 아빠일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아들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컸지만 승재의 넘치는 에너지에도 늘 차분한 톤을 유지해온 그였다.

그러나 고지용은 아동전문가를 만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다름 아닌 승재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되는 것. 그는 "나는 리액션이 원래 안 크다. 내가 안 하다 보니까 애한테도 그래서 고민이었다"며 "선생님이 승재가 좋아하는 뭔가가 되어 놀아주면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계획이 고지용의 마음처럼 순순히 따라주지는 않았다. 고지용은 인터넷 쇼핑으로 공룡의상을 주문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설픈 옷이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몰래 공룡의상을 입은 고지용은 민망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했으나 승재가 나타나자 최선을 다해 공룡흉내를 냈다. 고지용의 몸짓, 표정 그리고 다소 완성도 떨어지는 공룡의상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으나 승재는 고지용표 티라노사우르스를 격하게 반겼다.
이에 고지용 역시 뿌듯함을 숨기지 못하며 더욱 공룡연기에 몰두했다. 승재는 마치 이를 알기라도 하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지용 곁을 떠나지 않았다. 아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고지용의 변신은 승재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다. 냉미남에 가까웠던 그가 우스꽝스러운 공룡의상을 입고 자신을 내려놓은 모습은 신선한 재미와 동시에 부성애의 감동까지 선사했다.
젝스키스 시절 도도한 귀공자 그리고 무뚝뚝한 아빠였던 고지용. 이날 방송을 통해 과거 모습들을 지워낸 그는 이제 좀 더 편안하고 친근한 '슈퍼맨'이 될 전망이다. 아들 승재를 위해 새로운 결정을 내린 고지용의 변신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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