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탕진러, 노출왕, 호구킴, 금손 등 이 모든 수식어가 한 사람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바로 '1박 2일'에서 김준호.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멤버들이 경상남도 통영시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연 활약이 돋보였던 것은 김준호. 그는 리더로서 희생정신(?)부터 일확천금을 노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물량팀(김종민, 윤시윤, 정준영)과 한량팀(김준호, 차태현, 데프콘)은 배를 배팅해 옷벗기 게임을 시작했다. 입고있는 옷을 벗어 더 긴 원을 만든 팀이 이기는 것.
'노출왕'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준호는 탈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팀을 위해 아예 팬티까지 벗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과는 물량팀의 승리. 이에 한량팀은 가지고 있던 배를 모두 잃었고 제작진으로부터 배 10개를 대출받았다. 이자는 원금의 딱 2배였다.
아니나 다를까 김준호는 계속해서 일확천금을 노리며 무리하게 배팅해 '호구킴'에 등극했다. 결국 한량팀은 대출받은 배도 모두 잃게 됐다. 이에 김준호는 '프로 탕진러'답게 제작진에 "10개를 빌렸는데 20개 갚으라는 제 5금융 이야기는 욕을 먹을 것 같다. 이자를 2부 이자로 줄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김준호는 대출의 늪에 빠져 갖은 수난을 겪은 가운데 '금손'으로 한량팀원들을 한 차례 구원하기도 했다. 먹물 복불복 게임에 임하게 된 한량팀은 먹물과 물 중 하나가 담긴 풍선을 맞아야했다. 풍선을 집어든 이는 김준호. 다행히 그의 금손 덕분에 차태현과 데프콘은 먹물을 피할 수 있었다.
이날 계속해서 웃음을 선사한 김준호는 하루동안만 많은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 그만큼 그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는 김준호의 뛰어난 센스 덕분일 터.
김준호는 시시각각 재빠르게 상황을 분석해 자신이 완전히 내려놓아야하는 순간, 진지하게 임해야하는 순간을 파악하는 듯했다. 그는 팬티를 벗어던지는 과감한 '노출왕'의 면모를 과시하다가도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도에선 "절로 경건해진다"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김준호는 배를 다 잃은 프로탕진러이지만 그렇기에 멤버들에게는 재미를 완벽히 책임지는 든든한 리더가 아닐까. 과연 김준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톡톡한 활약을 펼치며 '1박2일'를 이끌어 나갈지, 또 어떤 수식어로 시청자를 웃게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KBS 2TV '1박 2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