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싱글라이더' 이병헌 "안소희, 식사 내내 작품 얘기..보기 좋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0 11: 50

지난해 범죄 액션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속 희대의 사기꾼 진 회장 캐릭터로 표독스러움을 한껏 드러냈던 배우 이병헌이 올해는 가슴 먹먹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그린 드라마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로 돌아온다.
이달 22일 개봉하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남자가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나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은 증권회사의 지점장 강재훈 역을 맡아 재훈의 아내 수진을 연기하는 공효진과 호흡한다.
최근 범죄, 액션, 스릴러 등의 장르에 밀려 쉽사리 찾아볼 수 없었던 감성 드라마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봄날은 간다’, ‘시월애’, ‘번지점프를 하다’ 등의 로맨스 작품을 잇는 한국형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병헌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는 이 영화가 가진 감성과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한 남자의 미세한 감성을 쫓아간다는 게 ‘달콤한 인생’ 속 캐릭터(선우)와 비슷한 것 같다. 물론 장르는 다르지만 인물의 심리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같고, 저는 이런 작품을 좋아한다”고 '싱글라이더'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공효진의 연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아재 개그'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효진 씨의 연기를 평소부터 좋아했었다. 역시 같이 연기를 해보니까 리허설 하듯, 카메라가 앞에 없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놀랐다. 저와 같이 찍지 않은 분량에서도 예를 들면 전화를 받는 신이나 오열하는 신에서 격렬하게 퍼진다. 생활 연기를 할 때는 연습하듯이 힘을 주고 빼는 것을 잘한다고 느꼈다. 다른 영화에 비해 효진 씨의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역시 공효진이다’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웃음)”
지나 역을 맡은 안소희에 대해서는 “연기 호흡을 맞춰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친해질 시간이 없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충분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역할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있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병헌은 “소희 씨가 스태프와 식사를 하는 내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하더라. 촬영을 할 때도 모니터를 보며 여러 가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선배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부담이 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배우로서 열정이 있어서 보기 좋았다”고 후배 배우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올댓시네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