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삼성맨’ 러프, “건강 자신, 스프레이 히팅이 강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0 11: 48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가 한국에서 뛰게 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지난 17일 러프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삼성은 거포 1루수 영입을 원했고 최근 5년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러프 영입에 성공했다. 러프는 18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19일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20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러프와 만났다. 다음은 러프와의 일문일답.
-시차 적응은 됐는지.

▲ 아직 덜 됐지만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행을 결정한 계기는?
▲미국에서도 항상 경쟁하는 순간이었다. 가족과도 상의를 했다. 매일 경기를 뛰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었다.
-한국에 관련한 조언을 들었는지.
▲삼성에서 뛰었던 타일러 클로이드와 같은 동네에 산다. 그와 3개월 간 운동을 했는데 많은 정보를 들었다. 도움을 받았다.
-본인의 강점을 꼽는다면.
▲1루수로 좋은 수비를 갖추고 있다. 내야수가 던지는 공은 반드시 잡아야 하고 잘 잡을 수 있다. 공격 쪽에선 공을 띄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잡아당기기만 하지 않는다. 또 2루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좌투수 상대로 성적이 좋은데.
▲트리플A에선 매일 경기를 뛰어서 우투수 상대로도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역할이 좌투수를 상대하는 것이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KBO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구장 사이즈가 다르다는 얘기도 했다. 여기서 함께 훈련해보니 내야수들의 수비가 상당히 좋다. 땅볼을 안 치도록 해야 할 것 같아. 웬만하면 수비수들에게 다 막힐 것 같다.
-2루타 이야기를 했는데, 주력은 어떤지.
▲빠르지 않다. 그냥 멀리 치면 된다. 통산 1도루가 있다.
-한국 메이저리거들은 알고 있나.
▲많이 알지 못한다. 이학주와는 싱글A, 더블A 등에서 봤었다. 수비가 정말 좋은 선수로 기억한다.
-삼성 홈구장이 (소속팀이었던)필라델피아 구장을 벤치마킹했다. 가보니 어떤가.
▲아름다웠다. 클럽하우스, 웨이트장 등 시설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작년 삼성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건강은 자신하는가.
▲지금까지 건강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에서 뛰면서 크게 아프지 않았다. 한 시즌에서 30일 정도 못 뛴 적은 있다. 당시 우익수 수비를 보다가 담장에 부딪혀서 내복사근 인대가 손상됐었다. 그 외에 특별히 아픈 적은 없었다. 그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제 30대가 돼서 부상당하지 않기 위해 웨이트를 열심히 했다.
-목표로 하는 홈런 개수는?
▲팀 승리가 먼저다. 20홈런, 30홈런 등은 시즌이 끝나고 나오는 결과물일 뿐이다. 매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 팀 승리도 동료들이 함께 뛰어서 이기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로 본다면 어떤 선수와 스타일이 비슷한가. 혹은 롤모델은.
▲특별히 비슷한 타자는 모르겠다. 자란 동네에 메이저리그 팀은 없었지만 주변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었다. 앨버트 푸홀스를 보면서 자랐다. 영향을 많이 받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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