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송승헌, 안방 울리는 키다리 아저씨의 그림자 사랑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20 13: 41

'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의 사랑법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송승헌은 이겸의 그림자 사랑법으로 안방 여심 저격에 성공했다. 
왕가의 핏줄이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이겸은 어린 시절 사임당(이영애 분)과 처음 만난 이후 운명적으로 첫 사랑에 빠졌지만 운평사 사건으로 애절하게 이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오로지 사임당을 향한 절절한 순애보를 간직하고 있는 조선 최고의 로맨티스트이자 역대급 순정남이다.

20년 만에 재회한 사임당에게 “적어도 전 제 삶을 책임지며 살고 있습니다. 20년 전 제가 그토록 사랑했던 재기 넘치는 소년은 이제 영영 사라지고 없는 듯합니다. 그것이 더 슬프고 비참합니다”라는 냉정한 말을 듣고 돌아선 이겸은 파락호의 삶을 접고 비익당 수장으로 돌아왔다.
한양에서 조우한 사임당이 생각과 달리 가세가 기운 상황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묵묵히 지키고 바라보는 그림자의 길을 선택한 이겸은 사임당만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청하고 있다. 이겸이 사임당을 돕는 방식 역시 배려가 넘친다. 가정 형편 때문에 중부학당을 다니지 못하는 현룡(정준원 분)을 몰래 후원하고, 자모회의 반대에도 경연을 성사시켰고, 경연에서는 기지를 발휘해 공평한 경쟁을 통해 현룡과 태룡 모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여성들과 달리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임당을 향한 배려가 담긴 진짜 사랑이었던 것. 
이겸의 색다른 사랑법이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년을 가슴에 품어온 순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도 왕 앞에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강직한 면까지 생생하게 선보이는 송승헌의 연기력이 있다. 송승헌은 사임당을 바라보는 그리움과 애정은 물론, 강인한 남성적인 면모까지 동시에 그려내며 화수분 같은 매력으로 한층 성숙해진 진가를 과시 중이다. 
'사임당' 제작관계자는 "송승헌은 매 순간 이겸 그 자체를 보여주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며 "사임당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와 더불어 민치형과의 대립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이겸과 송승헌의 매력에 깊이 빠지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mari@osen.co.kr
[사진]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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