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ACL 관전은 中 아닌 韓 점검 목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0 15: 00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볼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겨울 휴가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겨울 휴가 기간에도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찾아 경기력을 점검하는 등 틈틈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준비한 슈틸리케 감독은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거리 비행의 여독을 풀 시간도 부족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관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2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상하이 상강(중국)의 경기를, 22일에는 제주로 이동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장쑤 쑤닝(중국)의 대결을 볼 예정이다.

다음달 23일 중국과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준비하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중국 대표팀이 상당수 소속된 상하이와 장쑤의 경기를 관전하는 건 좋은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해에도 중국까지 넘어가 상하이 등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상대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이 목적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볼 것이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유는 새 시즌의 시작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과 달리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막 동계훈련을 마쳐 정상 경기력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서울과 제주, 장쑤에서 뛰는 홍정호 등의 경기를 직접 보고 점검하려고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시즌 개막을 하는 만큼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려 한다. (소집) 명단을 결정하지 않은 만큼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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