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강혜정 "누구나 화려한 시절 있죠..거품 빠졌음 좋겠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20 14: 01

배우 강혜정이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강렬한 캐릭터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번엔 가장 전문성을 갖춘 정신과 의사다.
강혜정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2월 22일 개봉) 인터뷰에서 3년 만에 돌아온 소감으로 "너무 제 영화를 재밌게 봤다고 말씀드려서 죄송한데 오락적인 면에서 굉장히 재밌게 봤고 드라마적인 면에서 가슴 따뜻하게 봤다"고 밝혔다.
극중 그녀가 맡은 정신과 의사 소현은 형사 방섭(설경구 분)의 친구로 '자각몽'을 통해 대호(고수 분)가 아들을 찾는 걸 돕는다. 작품에서는 대호의 조력자로서 역할할 뿐만 아니라 자각몽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역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맡은 역 중에서 가장 이지적인 역할. 강혜정은 "또한 이질적이다. 지금까지 맡아본 역할 중에 가장 전문적인 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바. 오히려 소현은 색다르게 와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에 강혜정은 "옛날에는 그렇게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가 있는 영화가 많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축소된 현실이다. 그런 역할을 만나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컴백에 컴백을 반복하게 되더라. 거의 젝스키스의 컴백 수준으로 반복하게 되는 일이 생기더라"며 웃었다.
또한 강혜정은 "누구나 화려한 시절 좋았던 시절은 있지 않나. 저희가 아는 몇몇의 톱스타분들 영롱한 빛을 발하는 분은 굉장히 소수라고 생각한다.지금 장수 시대에 이제 40대도 안 된 내가 아직은 못했다고 하기엔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거품이 좀 낳은 그런 시대도 살아봤고 아주 많이 활발하게 발달됐던 시절도 있었고 시절을 변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입지도 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거품이 빠지고 홀가분하게 했으면 좋겠다. 2000년대부터 배우들이 갖고 있는 어느 정도 거품이 있지 않나. 좀 더 빠지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그때 당시에는 주연하면 주연만 해야 하는게 있었는데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재밌지 않을까"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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