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강혜정 "아내·엄마 삶 중요..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2.20 14: 02

배우 강혜정이 아내이자 엄마로서 인생의 새 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2월 22일 개봉)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가 극중 맡은 소현은 루시드드림에 저명한 정신과 의사. 자각몽은 꿈을 꾸는 중에 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뜻한다. 영화에서는 꿈을 컨트롤해 범인을 쫓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이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운 것이 있냐는 질문에 강혜정은 "사실 준비는 감독님이 가장 많이 하셨다. 자각몽에 대한 자료를 주셨다. 대학교 때 자료 제출하는 것처럼 파일 하나를 주셨다. 그걸 토대로 자각몽이 뭔지 배웠다. 보털사이트를 통해서 루시드 드림, 공유몽까진 아니어도 자각몽을 트레이닝 통해서 소개하는 동아리 모임이 있고 이것이 무엇이고 이런 것들이 저변에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이 있구나 정도였다. 아주 박사님처럼 디테일하게 파고들었는데 감독님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가 많다"고 말했다.
강혜정은 보다 이지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숏커트로 변신할 정도로 캐릭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이에 그녀는 "딸에게는 엄마는 머리가 긴 라푼젤 같은 판타지가 있다. 아빠는 머리가 짧고 엄마는 머리가 긴 전형적인 게 있지 않나. 아이가 그런 게 전혀 없다가 유치원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런 게 생긴 거다. 친구가 '너희 엄마는 아빠냐'고 물어봐서 왜 머리가 짧냐고 해서 그때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짧은 머리가 상당히 편했다"고 설명했다.
20대의 화려한 시절을 거쳐 이제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살고 있는 강혜정. 가정과 연기에 충실하기 위해서 맡은 역할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충실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녀는 "20대 때는 멋진 배우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는 목표의 장이 지나갔다. 지금은 한 사람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된 것도 굉장히 중요한 장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것. 20대 때 꿔왔던 꿈을 지속해 나가는 것까지 숙제가 하나씩 추가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화려했던 시절이 아쉬웠다거나 돌아가고 싶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새로운 걸 꿈꾸는 거다"며 현재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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