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꼴통의사 #7인격 #사형수..지성 인생연기史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21 09: 40

배우 지성이 작품마다 인생 연기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피나는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 지성 효과에 힘입어 드라마의 시청률이나 화제성 역시 좋았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피고인'은 장르물임에도 불구하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지성은 놀라울 정도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 소름돋는 연기력을 뽐내며 '대상 배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 '뉴하트' 꼴통의사

지성은 19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뒤 2003년 '올인'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그리고 2007년 방송된 MBC '뉴하트'에서 이은성 역을 맡아 그야말로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다. 흥행불패라 불리던 의학 드라마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잔뜩 포진되어 있던 이 '뉴하트'에서 지성은 귀여운 헤어스타일이 돋보였던 꼴통의사 이은성의 성장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큰 사랑을 받았다.
#. '비밀' 찌질해서 더 매력있던 재벌
지성이 맡았던 수 많은 캐릭터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KBS '비밀'의 민혁이다. 우리가 늘상 접해왔던 재벌 2세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와 매력이 넘쳤던 캐릭터다. 돈이 없어 궁상을 떨고, 찌질함을 보여주다가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하게 된 여자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순정남이기도 했다. 지성은 이런 민혁을 절대 밉지 않은 남자로 그려냈는데, 집착 증세 때문에 '조토커'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 '킬미힐미' 7인격
지성을 '대상 배우'로 만들어준 드라마, 바로 MBC '킬미힐미'다. 무려 7개의 인격을 자유자재로 연기해내 '갓지성'이라는 평을 얻었다. 통제 불가능한 야생마 같은 남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너무나 착한 남자는 기본이고 사투리 완전 구수하게 쓰는 아저씨, 금사빠 본능 폭발하는 여고생, 자살 충동을 느끼는 남고생 등 지성은 순간적으로 휙휙 바뀌는 각 인물의 특징을 맛깔스럽게 혹은 가슴 아프게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던 지성은 이 작품을 통해 2015년 MBC 연기대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맛봤다.
#. '피고인' 검사→사형수
지난 해 SBS '딴따라' 이후 지성이 고른 차기작은 바로 '피고인'이다. 열혈 검사에서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라는 역할을 맡게 된 지성은 이 캐릭터의 심경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다이어트 병행과 함께 늘 음악을 들으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있다고. 특히 실제로 딸이 있는 지성은 속이 타 들어갈 것 같은 부성애를 절절하게 연기해내는 동시에 신들린 발작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하고 있다. 이같은 몰입도 높은 연기는 시청자들이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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