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동계AG 男빙속 5000m 2연패 위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0 15: 24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9, 대한항공)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0m서 2연패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20일 오후 일본 오비히로 오벌서 열린 대회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서 아시아 신기록인 6분24초3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츠시야 료스케(일본, 6분29초67)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승훈은 지난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금메달 획득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승훈은 4조 인코스서 이치노헤 세이타로(일본)와 경쟁했다. 400m 구간기록을 30초대로 꾸준히 유지한 끝에 11명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부상 악재를 이겨낸 값진 금메달이다. 이승훈은 지난 10일 강릉스피드경기장서 열린 2017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팀추월 경기 도중 오른발 정강이 부위가 찢어져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승훈은 당시 팀추월은 물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매스스타트 출전을 포기하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단 열 흘 만에 부상 악몽을 지우고 부활하는 기적을 썼다.
한편, 함께 출전한 주형준(동두천시청)은 6분40초26으로 4위에 올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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