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삿포로 동계 AG 참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20 15: 35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인 호주와 뉴질랜드. 하지만 지난 19일 개막한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호주와 뉴질랜드 국기를 품에 달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들은 ‘초청 선수’ 자격으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호주올림픽위원회의 요청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받아들였다. 단, 개인전 출전만 허용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 타 대륙 비회원 국가가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호주는 프리스타일스키, 아이스하키, 컬링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아이스하키와 컬링이 단체전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프리스타일스키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 선수들을 출전시킨 셈이다. 선수단 규모만 약 30명이다. 반면, 뉴질랜드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과 남녀 쇼트트랙에만 선수를 내보냈다.

이들은 초청 선수 신분 탓에 3위 안에 들어도 메달을 걸 수 없다. 만일 호주나 뉴질랜드 선수가 메달권에 들었다면 4위 선수가 어부지리로 동메달을 거는 방식이다.
20일 오전 열렸던 여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 나선 주혜리(25·평창군청)는 이러한 규정의 수혜자가 됐다. 주혜리는 4분08초로 결선에 오른 4명 중 4위에 그쳤다. 그러나 3위 캐시 라이트가 호주 출신인 덕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ing@osen.co.kr
[사진] 호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니엘 그레이그.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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