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요코하마전에서 드러낸 신형타선의 가능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2.20 15: 49

신형타선의 힘을 가늠한 경기였다. 
KIA는 20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와의 연습경기 5차전에서 모처럼 초반 활발한 공세를 펼쳤으나 선발 홍건희(4이닝 7피안타 5실점)와 박경태(1이닝 3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3-9 역전패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5연패했지만 2017 신형타선의 힘을 짐작할 수 있는 수확은 있었다. 
KIA는 이날 준정예타선을 내세웠다. 버나디나-김선빈 테이블세터진, 나지완 서동욱 이범호의 클린업트리오에 이어 김주형 안치홍 이홍구 노수광이 포진했다. WBC 대표로 출전하는 4번타자 최형우가 빠졌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주력타자 김주찬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두 선수가 빠졌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가장 주전 라인업에 가까운 타선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요코하마의 주전 선발투수들을 맞아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멀티안타를 터트리는 타자들도 3명이 있었다.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1번타자 버나디나는 볼넷을 골랐고 3회는 총알같은 3루타를 날렸다. 수비와 주루에 이어 타격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고 빠졌지만 큰 이상은 없었다.  2회는 집중력도 빛났다. 작년 9승을 올린 요코하마 선발 이시다를 상대로 1사후 이범호, 김주형, 안치홍이 연속으로 2루타를 날려 두 점을 뽑았다.
4회에서는 역시 선발투수 이마나가를 맞아 김주형과 안치홍이 연속안타를 날리며 나란히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이범호는 2회 2루타에 이어 6회도 중전안타를 터트려 멀티안타 행진에 가담했다. 김선빈, 나지완, 서동욱이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이었다. 
이날 라인업에 김주찬과 최형우가 가세한다면 최정예 타선이 된다. 김기태 감독과 선수들도 그 힘을 알고 싶어한다. 김주찬과 최형우가 라인업에 들어가면 이날 타선에서 두 명은 탄탄한 백업진을 구축하게 된다. KIA의 최정예 타선은 최형우가 참가하는 WBC 대회가 끝나야 볼 수 있다. /sunny@osen.co.kr
[사진] 기노완구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