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헐크 봉쇄하라’ FC서울, 특명 완수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1 05: 57

브라질대표팀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서울을 위협한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F조에는 서울, 상하이와 함께 우라와 레즈, 웨스턴 시드니가 함께 속해 있다. 
서울의 시즌 첫 경기로 관심을 모은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아니, 강하다. 상하이는 지난해 11월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을 선임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를 이끌었던 브레인이다. 상하이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세계적 명장을 선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선수단도 화려하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첼시에서 활약했던 오스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오스카는 비록 첼시에서 주전경쟁서 밀렸다. 하지만 브라질대표팀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세계최고의 돌파와 개인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브라질대표팀 부동의 공격수 헐크, 중국에서 잔뼈가 굵은 엘케손까지 상하이에 있다. ‘브라질 트리오’를 봉쇄하지 않으면 서울에 승리는 없다. 
빌라스 보아스 감독은 20일 가진 기자회견서 “현재 오스카와 헐크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서울전 두 선수의 출전을 예고했다. 팬들이 원하는 진검승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황선홍 감독은 과연 브라질 특급선수들을 어떻게 막을까. 그는 “역시 제일 위협적인 장면은 전방의 외국인선수에게 나올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한 뒤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협력플레이를 해야 한다. 틀림없이 훌륭한 선수들이지만 우리 선수들도 능력이 있다. 당당하게 맞서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압박과 협력을 키워드로 꼽았다. 
직접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해야 할 수비수 곽태휘는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그는 “외국선수들이 개인능력이 뛰어나다. 잘한다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더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흥미 있을 것 같다. 수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적으로 협력 커버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무실점으로 꽉 묶겠다”고 장담했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2013년 10월 1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대표팀과 친선전을 펼쳤다. 네이마르와 오스카가 골을 넣어 브라질이 2-0으로 이겼다. 오스카는 79분, 헐크는 전반전 46분을 뛰었다. 두 선수는 차원이 다른 개인기로 한국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두 선수에게 한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결코 낯설지 않은 무대다. 
과연 서울은 ‘브라질 특급’을 봉쇄할 수 있을까. 이들을 막지 못하면 서울의 승리는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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