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황치열X슬기, 오랜 연인들을 위한 공감과 위로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20 23: 59

 오랜 연애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남자의 시점에서, 또 여자의 시점에서 서로에 대한 생각을 적은 가사가 인상적. 이를 황치열과 레드벨벳 슬기가 소화하며 남녀의 입장을 대변한다.
듣기 좋은 두 사람의 편안한 음색과 곡이 주는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다가도 화음을 맞춰가며 하모니를 이루는 파트가 압권. 마치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호흡이다.
황치열의 걸그룹 프로젝트의 대미는 레드벨벳 슬기가 함께 장식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남녀의 온도차’는 2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 곡은 오래된 연인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감정의 차이를 노래한 노래. 미디엄 템포에 일렉 피아노와 기타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황치열과 슬기(레드벨벳)의 보컬 또한 조화롭게 어울려 남녀의 감성차이를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보이쉬하고 차분한 랩핑으로 곡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남자의 생각은 이렇다. ‘아직도 너를 보면 이렇게 좋은데/왜 자꾸 날 못 믿니 마음은 같은데/
처음 같은 난 아니지만/또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
그런데 여자는 다르다. ‘넌 모르지 여자의 마음이란 건/갈대 같은 건데/사랑 받고 싶은 건데 /확인 받고 싶을 뿐인데/넌 친구들이 더 좋잖아/나보다 일이 좀 더 먼저잖아.’
그래서 고민이다. ‘이상해 서로 사랑하는데/생각은 다르지/마음은 같은데/표현은 다른 건지.’
이 밖에도 오랜 연인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남자의 입장에서, 또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가사가 흥미롭다.
또 한 가지 주목해볼 점은 황치열의 변신. 그간의 걸그룹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Fall, in girl’은 애절한 발라드와 힘있는 댄스곡으로 잘 알려진 '황치열'의 새로운 음악장르에 대한 도전이었다.
‘반딧불이’, ‘꿀이 떨어져’에 이어 이번 ‘남녀의 온도차’를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한 바. 이어질 황치열의 음악적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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