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최고령 #야동순재..82살 이순재의 61년 연기史[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2.21 09: 07

82세, 현역 최고령 배우 타이틀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순재. 여전히 연극 무대에 서고 연기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려놓는 천생 배우다. 그의 연기 인생 61년의 비결이 밝혀졌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게스트로 이순재가 나왔다. 그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광주, 서울, 대전, 의정부, 수원 공연을 마쳤고 24일 울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가 등장하자 패널 김학래는 "연기만 61년, 사실 정치도 하셨지만 나오시길 잘했다. 잘못했으면 망신 당하는 일이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고 이순재는 "에잇 시끄러워"라며 유쾌하게 오프닝을 장식했다. 

61년간 연기를 해 온 그는 현역 최고령 배우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이는 실감 안 난다. 신구, 최불암 등이 있지만 같이 활동하니까 동년배 같다. 앞으로 90세 배우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의 연기 비결은 역시 특별했다. 암기력, 금주, 연구가 그것. 이순재는 "암기력은 연기의 기본이다. 날 버리고 전혀 다른 인물이 돼야 한다"며 "그렇게 새로운 인물을 만들려면 계속 캐릭터를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순재는 '상복이 없는 배우'로 통했다. 그 역시 '목욕탕집 남자들'로 받을 뻔했는데 KBS가 안 주더라. 내 집에서 안 주는데 다른 곳에서 달라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그 해 내가 최고로 잘했다고 해도 누군가 더 잘했기 때문"이라고 미소 지었다. 
그런 이순재이지만 MBC '거침없이 하이킥' 시트콤으로 연예대상을 따낸 바 있다. 특히 그는 '야동 순재' 캐릭터로 기존 이미지를 깨고 남녀노소 고르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의 위치에선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오로지 연기만 생각해 만들어낸 캐릭터였다. 
아직도 로맨스 연기를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올곧게 연극 무대와 드라마를 호령하고 있는 이순재다. 팬들은 그가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연기해 주길 온 마음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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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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