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SBS 효자'..박혁권, '초인가족'도 살리는 연기神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21 10: 59

역시 SBS 효자다. 박혁권이 '펀치',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초인가족'까지, 이쯤되면 월요일의 남자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하다.
박혁권은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새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서 나천일을 연기하고 있다. 나천일은 깡시골에서 태어나 개천의 용이 되고 싶었지만 현실에선 왕꿈틀이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40대 가장이자 주류회사의 비주류 만년 과장이다.
박혁권은 월차를 내고 자리를 비운 회사에서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자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나천일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공감도를 향상시켰다. 억울한 일의 연속, 어중간한 삶, 딸에게 무시 당하는 일상 등 그가 표현해낸 나천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그리고 '초인가족'은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첫 방송부터 1부 5.8%, 2부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각각 기록했다.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린 것.
특히 박혁권은 이전부터 SBS 월화극과 인연이 깊은 배우로 손꼽힌다. 2015년 방송된 '펀치'에서는 조강재 역을 맡아 신개념 악역을 보여줬고, 연이어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와 길선미, 1인 2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길태미는 조연임에도 불구, 극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고려 시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권문세족이었던 길태미는 화려한 의상과 깜짝 놀랄 아이라인,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캐릭터라는 평가를 얻었다. 길태미가 죽음으로 퇴장할 때는 시청자들이 더 많이 안타까워했을 정도.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 작품마다 색이 다른 캐릭터를 완성해낼 줄 아는 내공이 대단하다는 의미. 이번 '초인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실감나는 코믹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박혁권이 SBS 월요일 심야시간대 시청률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초인가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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