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은하→솔라→슬기...황치열의 가능성 연 뮤즈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21 14: 18

 여자친구 은하를 시작으로 마마무 솔라, 레드벨벳 슬기까지. 가수 황치열이 걸그룹 콜라보 프로젝트 '폴, 인 걸(Fall, in gir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는 세 사람과 꽤나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내며 매 음원마다 좋은 반응을 이끌어온 바.
고무적인 것은 가수로서 황치열의 다양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일 테다. 달달한 고백송으로 스위트한 매력을 자랑하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남의 포근함을 노래하고, 오랜 연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편안한 음색을 뽐내기도 했다.
스토리가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콜라보레이션이었다는 평. 사랑을 해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꼼꼼하게 채운 바다. 고백송(‘반딧불이’)으로 시작한 러브스토리부터 오래된 연인들의 온도차이(’남녀의 온도차’)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며 연속성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여자친구 은하와 선보인 ‘반딧불이’는 시작하는 연인들의 고백송이었다. 사랑에 빠지면 느낄 수 있는 설레는 감정을 반짝이며 날아오르는 반딧불이에 빗댄 사랑 고백 노래. 그간 음악적으로 다소 거친 매력을 보여줬던 황치열의 달콤한 변신이 인상적.
솔라와의 호흡도 좋았다. 같은 해 12월에 발매한 ‘꿀이 떨어져’에서는 좀 더 부드러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반딧불이’가 귀여운 스윗함이었다면 이 곡에서는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오직 기타와 피아노로 연주로 구성된 미니멀한 편곡으로 겨울 분위기를 풍기기도.
레드벨벳 슬기와 호흡을 맞춘 ‘남녀의 온도차’에서는 좀 더 편안한 매력을 자랑한다. 2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이 곡은 오래된 연인 사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감정의 차이를 노래한 노래.
미디엄 템포에 일렉 피아노와 기타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곡으로 황치열과 슬기(레드벨벳)의 보컬 또한 조화롭게 어울려 남녀의 감성차이를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시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보이쉬하고 차분한 랩핑으로 곡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황치열과 슬기 특유의 편안하고 듣기 좋은 음색이 그럴싸한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는 중.
그는 그간의 애절한 발라드와 힘 있는 댄스곡 장르에 적합한 가수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이번 도전은 ‘황치열’이라는 가수가 소화할 수 있는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가능성을 확장시킨 프로젝트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이어질 황치열의 음악적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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