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엄기준, 옥상 리턴 매치…전쟁의 2막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21 14: 15

지성과 엄기준, 두 남자의 전쟁 2막이 시작된다. 
21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박정우(지성 분)와 차민호(엄기준 분)로 마주 선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신의 계획대로 월정교도소에 돌아온 박정우는 가장 먼저 차민호를 만나게 되고, 모든 기억이 돌아왔음을 시인하며 전쟁의 2막을 연다.

공개된 사진은 보다 뜨겁고 잔혹해질 두 남자의 혈투가 시작될 월정교도소 옥상 대치 현장. 두 사람의 대치는 정우가 모든 증거를 확보한 뒤, 민호를 찾아가 옥상에서 담판을 벌였던 것과 묘하게 닮아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첫 대치에서는 민호가 지문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손을 자해했지만, 두 번째 대치에서는 월정교도소로 돌아오기 위해 민호가 자신의 손을 자해했다. 
첫 대치와는 180도 다른 두 남자의 표정 역시 관전 포인트. 민호는 시종일관 냉소적인 미소를 띠는데 반해, 정우는 눈물이 가득한 눈빛과 처절한 몸부림으로 괴로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갈 두 남자의 갈등은 롤러코스터 같은 서사로 극적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두 남자의 만남은 지난 8일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한 월정교도소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오랜만에 정면 대결에 나선 두 사람은 들뜬 얼굴로 촬영장에 들어서 꼼꼼한 사전 리허설을 펼쳤다. 지성은 엄기준을 향해 다친 왼손을 장난스레 펼쳐 보였고, 엄기준은 "민호는 양손인데 정우는 한 손만 다쳤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촬영 전에는 다정했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180도 달라진 두 사람은 팽팽한 연기 대결로 제작진마저 긴장케 할만큼 열연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갑작스러운 한파와 눈보라로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가 이중고를 겪었지만, 그만큼 빈틈없이 완벽한 장면이 담겼다는 후문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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