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자' 오승아, 레인보우 지우고 배우로 새 색깔 입을까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2.21 15: 09

무대 위에서 일곱빛깔 매력을 내뿜던 오승아가 배우로서 첫 도약을 시도한다. 그는 '그 여자의 바다'를 통해 레인보우 전 멤버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2TV 새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한철경 PD, 박현숙, 이현경, 오승아, 한유이, 최성재, 김주영이 참석했다.
'그 여자의 바다'는 6, 70년대를 배경으로 시대의 비극이 빚어낸 아픈 가족사를 딛고 피보다 진한 정을 나누는 세 모녀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현대사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부모세대와 사랑과 야망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했던 네 청춘남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역동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그 여자의 바다'에서 오승아의 캐스팅은 파격적이다. 레인보우 멤버로 활동해온 그는 그동안 배우로 출연한 작품이 웹드라마 '88번지'가 전부일 정도로 연기경험이 적다.
이에 오승아가 어떤 연기를 펼쳐낼지 궁금증이 뜨거운 상황. 한 PD는 "오승아를 봤을 때 이 역할이 맞나 고민이 컸다"며 "캐스팅 전 너무 많이 만나 나중에는 엄청 친해졌다. 오승아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오승아 역시 한 PD의 신뢰에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레인보우 해체 이후 연기자를 꿈꾸고 있었다. 캐스팅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당연히 부담이 된다. 한편으로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라 생각한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서 멋진 모습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승아가 맡은 윤수인은 고등학교 때까지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였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대신 공장의 경리로 취직해 꿈을 키우는 당찬 여성이다. 오승아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캐릭터다. 캔디같은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승아는 극 초반 김주영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작품을 이끌어간다. 김주영은 "수인와 사랑과 야망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고뇌하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수인이와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 여자의 바다'는 오승아가 지난해 레인보우 해체 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승아는 레인보우 멤버들이 해준 조언과 관련해 "레인보우 단체 메신저방이 있다. '그 여자의 바다' 촬영현장 사진을 보낸 적이 있다. 멤버들이 아침드라마 형 얼굴이라고 인정해줬다. 멤버들이 승숙이라는 별명도 붙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승아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다른 배우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이현경은 "아이돌은 믿을 만 하구나 싶었다. 오기가 남다르더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평소 날씨가 추우면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다. 하지만 오승아가 출연하는 날은 스태프들의 입이 귀에 걸린다"고 오승아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처럼 오승아가 많은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그 여자의 바다'를 성공으로 이끌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7일 오전 9시 첫 방송. /misskim321@osen.co.kr
[사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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