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kt전 열세' 끊은 김선형 '에이스 품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1 20: 55

'3쿼터의 별'이었다. 김선형의 폭발적인 돌파가 SK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부산 kt와 '통신사 라이벌'전서 21점-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선형은 위기 상황서 득점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와 스틸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SK는 이날 홈 500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 경기당 관중동원 능력이 뛰어난 SK는 하위권 팀인 kt와 대결에서도 많은 관중을 유치했다.

홈 500경기에 대한 의미를 갖고 기념 티셔츠도 입고 나온 SK는 높이를 대응하기 위해 제임스 싱글턴을 먼저 투입했다. 싱글턴은 골밑에서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kt는 김현민과 윌리엄스가 각각 1쿼터와 2쿼터에 3파울을 기록하며 부담이 컸다. SK는 근소하게 전반을 앞서며 홈 500경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싱글턴은 상대 장신 선수들의 파울이 늘어나며 골밑에서 집중적인 공격을 펼쳤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를 개나 기록했다. 또 골밑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kt를 괴롭혔다.
kt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서 라킴 잭슨이 차곡차곡 골밑 득점을 쌓으며 추격을 펼쳤고 49-48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위기의 순간서 김선형이 빛났다. 폭발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kt의 백코트진을 완전히 괴롭혔다. 빠른 돌파로 2점을 만든 김선형은 3쿼터 7분 55초 김승원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 속공을 시도했다. 빠른 돌파로 연속 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의 활약으로 SK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선형은 곧바로 이어진 kt 공격 때 김영환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고 돌아 나오자 리바운드를 따낸 뒤 바로 돌파를 시도했다. 함께 속공에 가담한 화이트에 어시스트를 배달, 55-48을 만들며 한 숨 돌렸다.
kt는 이재도가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김선형은 다시 화이트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했다. 순식간에 kt 수비진을 괴롭히는 날카로운 패스를 화이트에 연결했다.
김선형은 활약은 계속됐다. 박지훈을 상대로 스틸에 성공한 뒤 득점을 뽑아내며 SK의 59-51 리드를 이끌었다. 김선형의 활약으로 여유가 생긴 SK는 kt의 치열한 반격을 잘 막아내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kt전 열세 만회는 보너스였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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