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결정적 PK 실축’ 데얀, 누가 돌을 던지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1 21: 21

데얀(36, FC서울)이 뼈아픈 실축을 범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F조 첫 경기서 헐크의 결승골로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패했다. FC서울은 새해 첫 경기서 승점획득에 실패했다. 
비시즌 서울은 득점왕 아드리아노가 빠졌다. K리그는 물론 ACL에서 막강한 득점포를 자랑했던 그의 공백은 크다. 하지만 서울은 최후의 보루가 있다. 바로 데얀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2017년 첫 경기서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데얀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따라 결정력이 아쉬웠다. 데얀은 전반 22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왼발슛을 날렸다. 슛이 너무 약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너무나 아쉬운 찬스를 놓친 데얀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전 서울의 가장 좋은 기회였다. 데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면 경기양상이 180도 달라질 수 있었다. 
결국 서울은 후반 7분 만에 헐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강력한 왼발슛에 골키퍼 유현도 손을 대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14분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데얀이 파울을 얻은 것.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데얀은 전반전 실수를 본인이 만회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장 오스마르는 신중하게 자신이 차겠다고 했다. 의견이 엇갈린 끝에 결국 오스마르가 데얀을 밀어줬다. 데얀은 침착하게 왼쪽으로 슛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축이었다. 골키퍼가 데얀이 찬 슈팅의 코스를 정확하게 읽고 막았다. 
이날 데얀은 두 번이나 결정적 골 기회를 실패하며 평소 데얀답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데얀이 보여준 위치선정과 활동량은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단지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을 뿐이다.
서울은 새해 첫 경기 홈에서 상하이에게 발목을 잡졌다. 서울은 2017년 순탄치 않은 ACL 시즌을 보내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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