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피고인’, 당당한 1위 이끈 숨은 1인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22 10: 21

 ‘피고인’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제 10회가 지난 시점에 2회 연장까지 결정된 상황에서, 더욱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피고인’의 끝없는 상승세에는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보이지 않는 든든한 연출도 한몫을 하고 있다.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사형수가 된 박정우(지성 분) 검사가 자신의 죄를 밝히고 진범인 차민호(엄기준 분)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피고인’은 살인사건을 둘러싼 재판이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법정드라마다. 정우 역시도 탈옥해서 민호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아서 재심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다른 곳에서 법정을 다루는 것과 달리 한국 법정의 현실을 제대로 녹여내고 있다.

민호의 방해로 실패하긴 했지만 정우가 탈옥을 지금 시점은 이감되는 시점이다. 정우는 상고를 포기하면서 재판을 통해 사형이 확정됐다. 현재 정우가 머무는 곳은 재판을 통해 죄가 결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이 머무는 월정교도소다. 죄가 확정됐기에 교도소로 이감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드라마에 반영하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이감된다는 설정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상고 포기와 탈옥을 자연스럽게 연결 지었다는 점에서 연출과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검사를 다룬 다른 작품에서는 주로 부장검사와 주인공인 검사만 등장한다. 그리고 부장검사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차장 검사와 부장 검사의 역할에 두 명 캐스팅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고인’은 다르다. 부장 검사와 차장 검사가 함께 출연하고 있다. 다른 작품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일이다. 차장 검사는 검사장의 권한을 대리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민호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차장 검사뿐만 아니라 정우를 믿어주고 옹호하는 부장 검사(박호산 분)의 역할 또한 눈에 띈다.
‘피고인’의 승승장구에는 분명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든든한 몫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은 사실도 놓치지 않고 드라마에 반영하는 연출하는 제작진의 세심한 연출력과 작가의 필력이 든든하게 배우들의 열연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상의 이야기를 하지만 현실과 담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제작진의 노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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